증거 없다, 본적 없다 해도…미국인은 왜 외계인에 이토록 진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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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각) 한 팟캐스트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던진 한마디가 세계 최강국을 흔들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외계인은 실존하는가?"라는 즉석 질문에 "그것(외계인)은 실재하지만 직접 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지난해 영국의 설문조사기업 유고브(YouGov)에 따르면 미국인의 56%가 외계인이 존재한다고 믿으며, 47%는 외계인이 지구를 방문한 적이 있다고 생각한다.
UFO가 실존하는지에 관한 미국 정부의 입장은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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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절반 “외계인 지구 방문했다” 믿어
1947년 로스웰 사건, UFO 신화 퍼뜨려
트럼프 “외계생명체 자료 공개 지시하겠다”

14일(현지시각) 한 팟캐스트에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던진 한마디가 세계 최강국을 흔들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외계인은 실존하는가?”라는 즉석 질문에 “그것(외계인)은 실재하지만 직접 본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 말에 미국이 발칵 뒤집혔다. 발언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졌고,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오바마가 기밀을 누설했다”며 정부 기밀 문서 전면 공개를 지시하는 데까지 이어졌다. 농담처럼 던진 말 하나가 정치 현안이 된 나라, 미국이다.
왜 미국인들은 이토록 외계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걸까.

응답자 5명 중 1명(21%)은 자신이 직접 미확인비행물체(UFO)를 봤다고 답했고, 73%는 미 정부가 UFO 관련 증거를 숨기고 있다고 의심했다.
미 정부는 미확인 이상현상을 조사할 의무를 담은 법과 함께 기관까지 만들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2019년부터 국방수권법을 개정해 정부의 UFO 조사와 보고서 작성을 의무화했다. 이 법에 따라 작성된 2021년 공식 보고서에서 미 국방부는 “UFO를 비롯한 미확인 공중현상이 국가 안보에 위해가 될 수 있다”며 “조사 및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 결과 2022년 미 국방부는 미확인 이상현상을 조사하고자 전영역 이상현상 조사국(AARO)을 설립했다. 정부 기관이 실제로 UFO를 추적하고 나선 것이다.

로스웰 사건은 전 미국에 UFO 신화를 퍼뜨렸다. 같은 해 말까지 미국 전역에서 850건 이상의 UFO 목격 사례가 보고됐다. 냉전 시대의 불안감 속에서 하늘의 정체불명 물체는 공포와 상상력을 동시에 자극했다.
결국 미 정부는 1997년 해당 사건을 조사한 로스웰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해당 비행 물체는 소련의 미사일 발사를 탐지하기 위해 제작된 군용 기구라고 재확인했다. 외계인의 시체라고 알려진 사진은 기구에 실린 알루미늄과 플라스틱 인형이었다고 밝혀졌다.
미 정부는 로스웰에 비행접시가 떨어졌다거나 외계인 시신을 미 정부가 은폐하고 있다는 것은 모두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입장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인은 특히 다른 나라보다도 음모론에 약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24년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일리노이 시카고 대학교 연구진은 미국인들이 스스로 믿는 내용이 음모론인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런 경향은 진보나 보수 같은 정치적 지향과 관계없이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도 “엄청난 관심을 고려해 국방부 등 관련 기관에 UFO와 외계 생명체 관련 파일을 공개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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