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덕의 도발] 장동혁이 尹과 절연 못하는 이유
김순덕 칼럼니스트 2026. 2. 24. 14:0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끝내 ‘절윤’을 거부했다. 절윤(絶尹). 내란 우두머리 전임 대통령 윤석열과 절연도 못하고, 사과도 못한다는 거다.
국민의 눈엔 국힘이 망하는 길이 빤히 보인다. 대체 왜 그러는 건가. ‘당권’ 때문이라는 소리가 파다하다. 23일 동아일보 ‘천광암 칼럼-장동혁은 대체 왜 이럴까’도 6·3 지방선거에서 지더라도 당권만 지키면 된다는 생각에서 나온 행동이라는 게 설득력 있다고 썼다.
● ‘체제전쟁’ 보수 대표, 사과할 수 있겠나
국민의 눈엔 국힘이 망하는 길이 빤히 보인다. 대체 왜 그러는 건가. ‘당권’ 때문이라는 소리가 파다하다. 23일 동아일보 ‘천광암 칼럼-장동혁은 대체 왜 이럴까’도 6·3 지방선거에서 지더라도 당권만 지키면 된다는 생각에서 나온 행동이라는 게 설득력 있다고 썼다.
● ‘체제전쟁’ 보수 대표, 사과할 수 있겠나

동의한다. 그래서 궁금해진다. 그럼 왜 국힘 당원들은 그런 장동혁을 지지하는가. 그들도 나름 애국보수다. 아무리 ‘윤어게인’을 외치고 고성국·전한길 유튜브에 중독됐대도, 장동혁의 당권 지켜주려 지지할 것 같진 않다.
노파심에 미리 말하자면, 나는 장동혁을 지지하지 않는다.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은 죽어도 용서 못할 죄인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왜 장동혁이 절윤 못하는지 알고 싶어 ‘내재적 접근’을 해보았다. 바쁜 독자를 위해 내가 찾아낸 결론부터 밝히면 다음과 같다.
① 장동혁은 ‘체제전쟁’ 중이다.
② 윤석열 내란도 자유민주체제를 지키기 위해서였다(물론 난 동의 못한다).
③ 안타깝게도 ‘체제수호’ 감정이 먹히는 시대는 갔다.
● “집권세력이 대한민국 체제 변경 시도”
노파심에 미리 말하자면, 나는 장동혁을 지지하지 않는다.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윤석열은 죽어도 용서 못할 죄인이라고 본다. 그럼에도 왜 장동혁이 절윤 못하는지 알고 싶어 ‘내재적 접근’을 해보았다. 바쁜 독자를 위해 내가 찾아낸 결론부터 밝히면 다음과 같다.
① 장동혁은 ‘체제전쟁’ 중이다.
② 윤석열 내란도 자유민주체제를 지키기 위해서였다(물론 난 동의 못한다).
③ 안타깝게도 ‘체제수호’ 감정이 먹히는 시대는 갔다.
● “집권세력이 대한민국 체제 변경 시도”

“지금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체제의 형상 변경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장동혁은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하거나 중지하려 하는 것은 물론 헌정질서, 사법질서, 시장경제를 해체하고 있다고 피를 토하듯 연설했다.
대통령과 집권당이 이 나라의 ‘체제 변경’을 시도한다는 건, 보통일이 아니다. 작년 10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민주당이 개헌하려는 내용은 사회주의”라고 했다. “대한민국을 사회주의로 바꾸려고 하는 세력들에게 대통령은 도구에 불과하다”는 발언이 사실이라면, 무섭고 끔찍하다.
그렇다면 보수정당의 대표로서 장동혁은 대한민국 체제를 지키는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작년 10월 국힘 서울시당 당협위원장 및 선출직 공직자 워크숍에서도 그는 “내년 지방선거는 제2의 건국 전쟁이자 체제 전쟁”이라고 했다. 작년 신동아 11월호에 실린 장동혁 인터뷰 제목은 아예 “대한민국은 체제전쟁 중”이었다.
● 담화문 속 거대야당은 종북 반국가세력

체제전쟁은 전 대통령 윤석열의 내란 명분이기도 했다. 12·3 비상계엄 1차 대국민담화에 나온다. 윤석열은 “지금까지 국회는 22건의 관료 탄핵 소추를 발의하였으며…”로 시작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괴물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이라면서 이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것이다. 2024년 12월 12일 담화에서도 윤석열은 “만일 망국적 국헌 문란 세력이 이 나라를 지배한다면…위헌적인 법률, 셀프 면죄부 법률, 경제 폭망 법률들이 국회를 무차별 통과해서 이 나라를 완전히 부술 것”이고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가 또다시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물론 이 나라가 완전히 부서질 리 없다. 그러나 윤석열의 경고는 장동혁의 국회 연설과 맥락이 다르지 않다. 그때의 거대야당이 현 집권세력이고, 헌정질서 사법질서 시장질서를 흔들고 있는 것도 부인 못한다. 위헌 논란의 ‘3대 사법개혁안’(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 X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서야
국힘 당원들과 한줌의 지지층이 분노하고, 애통해 하는 것이 바로 이 대목이다. 윤석열의 경고가 맞았다는 거다. 헌재의 탄핵 선고 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장동혁이 “계엄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시대적 명령”이라 외쳤던 것도 이런 이유일 터다. 그가 단호히 절윤을 말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본다.
여기서 다시 강조하지만, 그럼에도 윤석열의 내란은 용서 못한다. 대통령으로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무너뜨린 죄는 용서받을 수 없다. 만일 윤석열이 거대야당을 진정 종북세력으로 믿었다면, 헌재 결정문에 나오듯 차라리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를 했어야 마땅했다. 이런 윤석열과 절연 못하는 국힘은, 그리고 국힘 대표 장동혁은 ‘X 묻은 개’일 뿐이다.
지금 민주당이 암만 ‘입법독재’를 해도, 또 국힘이 목이 터져라 비판해도 다수 국민에게 와 닿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친윤 윤한홍 의원이 말했듯 “X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꼴”이어서다. 내란을 일으킨 대통령을 배출하고도 반성 안 한 국힘은 민주당 나무랄 자격도, 체제전쟁을 할 자격도 없다는 얘기다. 아니, 자기네가 자유민주를 무너뜨려놓고 무슨 자유민주를 지키겠다고 나서는 건가.
● 체제전쟁 같은 소리, 안 먹힌다
더 비극적인 것은, 이제 체제전쟁 같은 소리에 놀라는 국민도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윤석열은 북한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안보 불안은 윤석열 당신에게서 나왔다.
즉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이라면서 이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는 것이다. 2024년 12월 12일 담화에서도 윤석열은 “만일 망국적 국헌 문란 세력이 이 나라를 지배한다면…위헌적인 법률, 셀프 면죄부 법률, 경제 폭망 법률들이 국회를 무차별 통과해서 이 나라를 완전히 부술 것”이고 한미동맹, 한미일 공조가 또다시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물론 이 나라가 완전히 부서질 리 없다. 그러나 윤석열의 경고는 장동혁의 국회 연설과 맥락이 다르지 않다. 그때의 거대야당이 현 집권세력이고, 헌정질서 사법질서 시장질서를 흔들고 있는 것도 부인 못한다. 위헌 논란의 ‘3대 사법개혁안’(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을 강행 처리하겠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 X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서야
국힘 당원들과 한줌의 지지층이 분노하고, 애통해 하는 것이 바로 이 대목이다. 윤석열의 경고가 맞았다는 거다. 헌재의 탄핵 선고 전, 탄핵 반대 집회에서 장동혁이 “계엄은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는 시대적 명령”이라 외쳤던 것도 이런 이유일 터다. 그가 단호히 절윤을 말할 수 없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본다.
여기서 다시 강조하지만, 그럼에도 윤석열의 내란은 용서 못한다. 대통령으로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무너뜨린 죄는 용서받을 수 없다. 만일 윤석열이 거대야당을 진정 종북세력으로 믿었다면, 헌재 결정문에 나오듯 차라리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를 했어야 마땅했다. 이런 윤석열과 절연 못하는 국힘은, 그리고 국힘 대표 장동혁은 ‘X 묻은 개’일 뿐이다.
지금 민주당이 암만 ‘입법독재’를 해도, 또 국힘이 목이 터져라 비판해도 다수 국민에게 와 닿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친윤 윤한홍 의원이 말했듯 “X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꼴”이어서다. 내란을 일으킨 대통령을 배출하고도 반성 안 한 국힘은 민주당 나무랄 자격도, 체제전쟁을 할 자격도 없다는 얘기다. 아니, 자기네가 자유민주를 무너뜨려놓고 무슨 자유민주를 지키겠다고 나서는 건가.
● 체제전쟁 같은 소리, 안 먹힌다
더 비극적인 것은, 이제 체제전쟁 같은 소리에 놀라는 국민도 많지 않다는 사실이다. 윤석열은 북한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안보 불안은 윤석열 당신에게서 나왔다.

무능한 충암고 출신 김용현을 필두로 군내 ‘충암파’와 육사 출신 등을 비정상적으로 승진시킨 군통수권자가 윤석열이었다. 12·3 당시 계엄사령관 박안수 육참총장(대장)은 육사(46기) 토목공학과 출신인데 계엄 포고령을 받아들고 ‘어떡하냐, 어떡하냐’ 했다니, 만일 북에서 쳐들어왔는데 어떡하냐, 어떡하냐 했으면 어쩔 뻔 했나 싶다.
개혁신당 대표 이준석은 계엄 후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도 우리 체제가 체제경쟁에서 북한에 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증폭시키려 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젊은 세대한테는 전혀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 ‘국제시장’에 울고 웃던 자칭 자유우파, 이른바 반공보수에게는 억장 무너지는 소리다.
그러나 이제는 인정할 때다. 북한 김정은이 겁나지 않아서든, 북핵이 무섭지 않아서든, 아니면 종북좌파가 대단치 않아서든, 체제전쟁의 약효는 떨어졌다.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산다면…” 거리에서 쏟아지는 ‘충정가’ 노래만 들어도 이젠 지겹다. 문재인 정권 때만 해도 9·19 군사합의에 나라가 북한 김정은에 넘어갈 듯 우려했지만 지금은 9·19 복원 운운에도 아무도 신경 안 쓴다. “체제”에 울컥 하던 시대는 안타깝지만 지나간 것이다.
● 윤석열의 잘못된 정치행위까지 절연하라
개혁신당 대표 이준석은 계엄 후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도 우리 체제가 체제경쟁에서 북한에 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증폭시키려 했다는 점”이라고 했다. 젊은 세대한테는 전혀 와 닿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화 ‘국제시장’에 울고 웃던 자칭 자유우파, 이른바 반공보수에게는 억장 무너지는 소리다.
그러나 이제는 인정할 때다. 북한 김정은이 겁나지 않아서든, 북핵이 무섭지 않아서든, 아니면 종북좌파가 대단치 않아서든, 체제전쟁의 약효는 떨어졌다. “이 몸이 죽어서 나라가 산다면…” 거리에서 쏟아지는 ‘충정가’ 노래만 들어도 이젠 지겹다. 문재인 정권 때만 해도 9·19 군사합의에 나라가 북한 김정은에 넘어갈 듯 우려했지만 지금은 9·19 복원 운운에도 아무도 신경 안 쓴다. “체제”에 울컥 하던 시대는 안타깝지만 지나간 것이다.
● 윤석열의 잘못된 정치행위까지 절연하라

지금 이 대통령이, 민주당이 태평성대를 이뤘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국민 앞에 계엄군을 들이댄 전임 대통령 때문에, 그 윤석열을 배출하고도 절절히 사과않는 당 대표 때문에, 한줌 국힘 당원만 빼곤 국민은 당신네 당에 표를 주기 싫다. 거대여당은 갈수록 하늘을 쓰고 도리질하는데 야당 없이 산다는 것도 식민지 백성처럼 종종 서럽다.
장동혁이 아무리 당원 지지만 보고 간다 해도 국힘 당원은 고작(!) 110만이다. 유권자 4400만에 비하면 아무리 열혈당원이라 해도 소수에 불과하다. 자유민주 체제를 위한 비상계엄이었다는 윤석열의 궤변 역시 순진한 그들만 믿을 뿐이다.
장동혁의 체제전쟁은 자유민주 ‘체제’ 아닌 윤석열 지지 투쟁으로 오인될 수 있다. 장동혁은 자유민주체제를 무너뜨린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대표임을 뼈저리게 인식해야 한다. 그 사실부터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할 필요가 있다. 윤석열이 그 비뚤어진 입으로 무슨 ‘말’을 했든, 윤석열이 자행한 잘못된 정치행위까지 절연하겠다고 장동혁은 분명히 밝혀야만 한다. 그래야 국힘이라는 정당이 죽지 않을 수 있다.
김순덕 칼럼니스트
장동혁이 아무리 당원 지지만 보고 간다 해도 국힘 당원은 고작(!) 110만이다. 유권자 4400만에 비하면 아무리 열혈당원이라 해도 소수에 불과하다. 자유민주 체제를 위한 비상계엄이었다는 윤석열의 궤변 역시 순진한 그들만 믿을 뿐이다.
장동혁의 체제전쟁은 자유민주 ‘체제’ 아닌 윤석열 지지 투쟁으로 오인될 수 있다. 장동혁은 자유민주체제를 무너뜨린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의 대표임을 뼈저리게 인식해야 한다. 그 사실부터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할 필요가 있다. 윤석열이 그 비뚤어진 입으로 무슨 ‘말’을 했든, 윤석열이 자행한 잘못된 정치행위까지 절연하겠다고 장동혁은 분명히 밝혀야만 한다. 그래야 국힘이라는 정당이 죽지 않을 수 있다.
김순덕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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