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비판은 개선의 출발점, 한강버스 멈추지 않는다" [종합]

이난희 기자 2026. 2. 24.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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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SH·서울연구원, '한강버스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 개최
吳 "시행착오 두려워하지 않아⋯도시 경쟁력 바꿀 담대한 도전"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엠갤러리에서 열린 '한강버스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서울의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모델인 '한강버스'의 정식 운항 재개를 앞두고, 세계 주요 도시의 수상교통 전문가들이 서울에 모여 지속 가능한 운영 전략을 논의했다.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서울연구원은 24일 서울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엠갤러리에서 '서울의 질문, 세계의 대답: 세계가 경험한 수상교통의 혁신과 도전'을 주제로 '한강버스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영국 런던·미국 뉴욕·호주 브리즈번 등 앞서 수상교통을 정착시킨 도시들의 사례를 통해 한강버스의 성공적인 안착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 오프닝 세션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강은 배가 오갈 때 비로소 살아 숨 쉬고, 그것이 바로 강이 지니는 힘이자 도시의 생명력"이라며 "출발이 순탄치만은 않았고 초기 운항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비판이 두려워 멈추기보다 부족한 점을 보완해 완벽을 기하는 것이 행정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강버스는 지난해 9월 18일 야심 차게 정식 운항을 시작했으나, 열흘 만에 방향타와 전기 계통에 이상이 발생하며 한 달여간 '무승객 시범운항'에 들어가는 부침을 겪었다. 같은 해 11월 운항을 재개했으나 11월 15일, 잠실선착장 인근 저수심 구간에서 선박이 강바닥에 걸리는 사고가 재발했다. 이 사고로 인해 11월 16일부터 압구정-옥수-뚝섬-잠실 구간의 운항이 전면 중단됐으며, 현재까지 마곡-망원-여의도 하류 구간만 부분 운항하는 '반쪽짜리' 서비스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오 시장은 "비판의 목소리마저 개선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노선 확대와 배차 간격 개선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친환경 선박 도입과 콘텐츠 연계를 통해서 한강 버스의 가치를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계절 운행을 거쳐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되고 운영 체계가 안정된다면 한강 버스는 반드시 시민의 큰 사랑을 받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마포구 호텔나루 서울엠갤러리에서 열린 '한강버스 글로벌 인사이트 포럼'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서울시 제공)

기획 세션에서는 런던과 뉴욕, 브리즈번의 구체적인 성공 방정식이 공유됐다. 데이비드 파나이오투 런던교통공사(TfL) 런던 리버 서비스 총괄은 "1999년 배 한 척으로 작게 시작했을 당시엔 보조금 없이는 운영이 불가능했다"며 "그러나 2013년부터 전략적 투자를 지속한 결과 현재는 보조금 없이도 수익을 올리는 모델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중교통 통합(오이스터 카드 연계)이 승객 증대의 결정적 요인이었다고 짚었다. 아울러 친환경 선박 도입과 화물의 도로 운송을 수상 운송으로 전환하며 탄소 중립형 수상교통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래니 시비타노 뉴욕시 경제개발공사(NYC EDC) 수석부사장은 5대 KPI(정시성, 운항 완료율, 예방 정비, 고객만족도, 기술 가동률)를 통한 철저한 성과 관리를 강조했다. 뉴욕시는 이러한 KPI 기반 민간 운영 성과관리와 운임 개편, 노선 효율화를 통해 재정 효율성을 개선하면서 공공지원 여객 페리 가운데 승객 1인당 보조금 수준을 낮췄다. 조나단 피게로아 혼블로워그룹(Hornblower Group) 수석부사장은 "핵심 지표를 인센티브와 결합해 관리하는 것이 서비스 품질과 재정 효율성을 동시에 잡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마크 힉먼 호주 퀸즈랜드대학교 교통공학 석좌교수는 "페리는 다른 대중교통보다 만족도가 월등히 높다"며 "정확한 시간 예측이 가능한 정시성 확보가 시민 신뢰의 핵심"이라고 조언했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도시와 강을 잇다: 한강버스의 탄생' 발표를 통해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밝혔다. 박 본부장은 "한강은 수심이 얕고 17개의 교량을 통과해야 하는 독특한 환경"이라며 "지난 1년간의 시범 운항을 통해 기계적 이슈와 휴먼 에러를 점검하고 대응 노하우를 쌓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3월 1일 마곡~잠실 전 구간 운항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재정 건전성을 위해 선착장에 카페, 편의점 등 부대 시설을 확충하고 따릉이·시내버스·셔틀버스 등 연계 교통수단을 촘촘히 배치해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황상하 SH 사장은 "한강버스는 단순한 이동 수단의 역할을 넘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적 공공 인프라"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세계적 성공 유전자를 접목해 시민이 사랑하는 수상교통 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오균 서울연구원장은 "한강버스는 교통 정책을 넘어 도시 정책의 일환"이라며 "AI 관제 시스템 등 미래 교통 시스템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연구 지원을 열심히 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