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필 감독 "문상민 ''파반느' 하고 싶다' 답한 유일한 배우"

이종필 감독이 문상민에 대한 극찬을 쏟아냈다.
지난 20일 공개 돼 전세계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파반느'의 이종필 감독은 2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매체인터뷰에서 "작품 공개 후 '라이징 스타 문상민의 새로운 얼굴, 발견'이라는 호평이 상당하다"는 질문에 "상민 배우가 지금 청춘 라이징 스타인데, 저는 앞으로 정말 수 많은 사람의 인생을 연기하는 배우가 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그러기 위해서 뭐랄까. 좀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줘야 하는 배우인 것 같다"는 진심부터 표했다.
이종필 감독은 "제가 상민 배우와 작품을 준비하고, 긴 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누고 대화를 하면서 뭘 느꼈냐면, '나는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어보면 어떤 느낌보다 자기 이야기를 솔직하게 하더라"며 "현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경록이가 울어야 하는 장면이 있었다. 어려운 장면인데, 어쨌든 배우는 '액션!' 하면 울어야 하지 않나. 그것에 대한 중요함, 부담감,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문상민 배우에게도 분명히 있었기 때문에, 막 저기 구석에서 뭔가를 계속 듣고 있고, 몰입을 하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래서 저는 '준비되면 신호를 줘요!'라고 했고, 구석에 있는 상민 배우를 몰래 보고 있다가 손짓으로 신호를 줬을 때 카메라롤을 했다. 그렇게 첫 테이크 갔는데 못 울었다. 못 울었어!"라고 공개해 폭소를 자아내더니 "당연히 못할 수도 있지 않나. 근데 상민 배우가 너무 좌절하더라. 제가 '괜찮아. 또 다시 하면 되고, 눈물이 안 나오면 울지 않아도 돼. 슬픈 마음만 있으면 돼. 억지로 울려고 하지마. 그리고 대충 해! 이미 잘한 거, 좋게 찍힌 거 많아'라고 했다. 그렇게 기다렸다 다시 '액션'을 했는데 그 땐 펑펑 울었다. '컷' 하고 나서 '잘 된 것 같다'고 다독였더니 상민 배우가 슬쩍 다가와서 하는 말이 '기다려줘서 고마워요'였다. 저는 그 말이 되게 이상하게 저릿했다"고 고백했다.

결국 칭찬을 참지 못하고 첨언한 이종필 감독은 "상민 배우를 처음 만났을 때 '왜 하고 싶었냐' 물었더니 '말투가 저 같아요'라고 했다. 그 대답의 이유가 궁금했다. 그리고 '봄날은 간다'라는 영화를 봤냐'고 했더니 '아니요'라고 하더라. '왜 못 봤을까' 의아했는데, '봄날은 간다'가 2000년에 개봉한 영화이고 상민 배우가 2000년생이더라"고 털어놨다.
또 "그 다음에 상민 배우 집에서 둘이 만났다. 엄청 초조해 하고 있더라. 맛집에서 배달을 시켜 놨는데 너무 안온다면서 그러고 있더라. 그 때도 '괜찮다'고 했다"며 "그러면서 '봄날은 간다'를 봤다고 하더니 제가 정말 상상할 수 없는 후기를 전해줬다. '유지태 선배님이 나오시는데, 키가 크시잖아요. 그렇게 키 큰 남자의 어떤 뒷모습이 되게 쓸쓸해 보였어요' 실제 키가 191cm의 문상민만이 할 수 있는 감상이었고, 저는 그 답도 좋았다. 좋은 건 셀 수 없이 많다"고 거듭 덧붙였다.


'파반느'는 이종필 감독이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찍기 전부터 영화화를 희망했던 작품이었다. 고아성 역시 이미 10년 전부터 '파반느'의 크랭크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종필 감독은 "그런 상황에서 아성 배우는 왔는데, 이미 오래 전부터 와있는데, 남자 배우는 오지 않았다. '어떡하지?' 하고 있던 찰나 플러스엠에서 최종적으로 '해보자! 해봅시다!'라는 답을 주셨고, 그렇게 본격적으로 프로젝트에 착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행착오와 기다림을 오래 겪어야 했던 작품인 만큼, 경록 캐릭터는 문상민에게만 들어간 캐스팅콜은 아니었다. 이종필 감독은 "캐스팅에도 속된 말로 '이 영화를 할 수 있는 리스트'라는 게 있다. 그 리스트의 배우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시나리오를 다 줬다. 제작사가 만든 리스트에 문상민이라는 배우도 있었고, 플러스엠에서도 좋다고 했다. 무엇보다 결과적으로 시나리오를 받은 배우 중 유일하게 '하고 싶다. 너무 하고 싶다'는 답을 준 배우였다"고 밝혔다.


이종필 감독은 "시작은 전혀 모르는 배우였고, 특별한 연도 없었는데, '탈주'를 함께 한 홍사빈 배우와 문상민 배우가 절친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방과 후 전쟁 활동'이라는 작품에 같이 출연을 하면서 친구가 됐다더라. 의외로 저는 그 부분이 흥미로웠다. '퍼스널 컬러가 달라 보이는데 어떻게 친구가 됐을까' 싶었는데 정말 친한 친구더라. '제가 좋아하는 홍사빈 배우의 친구다!'라는 점도 좋았다. 그러다 끝내는 저 역시 상민 배우의 매력에 스며들었다"고 아낌없는 애정을 표했다.
박민규 작가의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원작으로 하는 '파반느'는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아가던 세 사람, 미정(고아성) 요한(변요한) 경록(문상민) 이 서로에게 빛이 되어주며 삶과 사랑을 마주하게 되는 영화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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