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사남’ 600만 돌파, 2년 만의 ‘천만’+한국영화 부활의 불씨 일어날까

장항준 감독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가 한국영화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까. ‘왕사남’이 빠른 페이스로 600만까지 돌파해 2년 만의 ‘천만영화’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왕사남’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지난 23일 평일임에도 19만5485명의 관객을 끌어모아 누적관객 602만4348명을 기록했다. 지난 4일 개봉한 ‘왕사남’은 설 명절에 기세를 제대로 탔으며 개봉 5일 차에 100만, 12일과 14일 차에 200만, 300만을 넘었다.

15일 차에 400만, 18일 차에 500만으로 빠른 상승세를 거듭한 영화는 20일 차에 600만 관객을 넘었다. 이는 이준익 감독의 2005년 1200만 관객을 넘은 ‘왕의 남자’(29일), 2015년 600만 관객을 넘은 ‘사도’(26일)보다 빠른 기세다. 2012년 개봉해 1200만 관객을 넘긴 추창민 감독의 ‘광해, 왕이 된 남자’와 같은 페이스다.
한국영화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장 산업 자체가 주춤하면서 관객이 내리막 세를 겪었다. 2019년 다섯 편의 영화가 천만을 돌파했던 데 비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년 두 편씩은 천만을 넘었는데 2024년 ‘범죄도시 4’ 이후에는 천만 돌파 작품이 없었다. 지난해 한국영화로는 500만을 넘긴 ‘좀비딸’이 유일했다.

극장가의 부진과 함께 걱정을 샀던 올 한 해 한국영화는 김도영 감독의 ‘만약에 우리’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희망을 준 이후 ‘왕사남’ ‘휴민트’ ‘넘버원’이 함께 개봉한 설 명절에서 ‘왕사남’이 관객증가에 탄력을 받기 시작하며 부활의 실마리를 남겼다. 아무래도 거대 관객 프랜차이즈가 생기면, 극장의 존재 이유는 다시 증명받기 마련이다.
단종 이홍위라는 비극의 역사 주인공을 소재로 한 보편성에 그의 유배 이후 삶을 팩션(사실을 기반으로 한 허구)으로 구성한 재치 그리고 비극으로 끝나지만 나름의 기승전결을 보유한 서사에 대중은 반응했다. 게다가 평범했지만 비범한 민초의 삶을 표현한 유해진과 유약하지만은 않은 단종의 다른 면을 보인 박지훈의 연기가 공감을 샀다.

영화는 실제 역사로의 관심으로 이어져 단종의 유배지가 있는 강원도 영월 청령포에는 관광객이 급격하게 늘었고, 극 중 단종을 폐위시킨 세조의 묘인 광릉에는 구글 별점 테러가 이어지는 등 온라인의 반응도 뜨겁다.
이런 와중에 과거 장항준 감독이 한 방송에서 했던 천만영화 공약도 화제를 모았다. 그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천만영화가 나오면 성형을 하고 다른 나라로 귀화를 해 살면서, 아무도 찾지 않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는데 그 발언이 다시 소환돼 화제를 모았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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