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약속 지켰다…60대 남성, 뇌사 장기기증으로 2명 살려

박양수 2026. 2. 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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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가족과 주위 사람을 챙기며 즐거움을 주던 그는 아내에겐 꽃을 선사하던 자상한 남편이었다.

60대의 나이에 삶의 끝자락에 선 순간 그는 20년 전 했던 장기 기증을 약속을 지키고, 하늘로 떠났다.

가족에 따르면 이씨는 생전에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자주 밝혔다고 한다.

가족들 역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기를 바라는 선한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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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자 이원희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늘 가족과 주위 사람을 챙기며 즐거움을 주던 그는 아내에겐 꽃을 선사하던 자상한 남편이었다. 60대의 나이에 삶의 끝자락에 선 순간 그는 20년 전 했던 장기 기증을 약속을 지키고, 하늘로 떠났다.

2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이원희(66) 씨는 지난해 11월 7일 원광대병원에서 양쪽 신장을 기증해 2명의 생명을 살렸다.

건축자재 관련 회사를 운영하던 이 씨는 같은 해 10월 20일 일을 하다가 쓰러졌다. 동료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가족에 따르면 이씨는 생전에 장기를 기증하겠다는 자주 밝혔다고 한다. 2007년에는 기증 희망 등록도 마쳤다. 가족들 역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좋은 일을 하고 떠나기를 바라는 선한 마음으로 기증을 결심했다.

천안시에서 3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이 씨는 독실한 교회 장로로 매일 새벽기도를 나갈 정도로 성실하고 활달한 성격이었다.

이 씨의 딸 이나은 씨는 “아빠, 우리에게 해준 모든 것들이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자주 못해 너무 미안해. 우리 잘 지내고 있을 테니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우리 꼭 다시 만나자”고 인사를 전했다.

박양수 기자 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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