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권수의 한자로 보는 세상 (1116) 일백관재(一百棺材)

knnews 2026. 2. 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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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지낸 주용기(朱鎔基 : 중국 발음, 주룽지)가 1998년 3월 국무원 총리로 임명됐다.

중앙정부에서 장관이나 차관을 한 번 한 적도 없는데도 1991년 등소평(鄧小平)에 의해 부총리로 기용됐다.

그가 부총리로 있으면서 목도한 것은 중국 공산당 간부를 포함한 고위 간부들의 극심한 부정부패였다.

* 一 :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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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개의 널 짤 목재
동방한학연구원장

7년 동안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지낸 주용기(朱鎔基 : 중국 발음, 주룽지)가 1998년 3월 국무원 총리로 임명됐다.

중앙정부에서 장관이나 차관을 한 번 한 적도 없는데도 1991년 등소평(鄧小平)에 의해 부총리로 기용됐다. 중국 경제는 실제로 그가 다 책임졌다.

강택민 (江澤民·장쩌민) 주석과 손발을 맞추어 중국 경제를 매년 9% 이상 연속 발전시켰고, 미국과의 화해 무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올림픽 개최권 획득, 금융 개혁, 주택 개혁, 국영기업체 정리 등등이 모두 그의 주도하에 이루어졌다.

1997년 아시아 국가의 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그가 부총리로 있으면서 목도한 것은 중국 공산당 간부를 포함한 고위 간부들의 극심한 부정부패였다. 고위 간부만 그런 것이 아니라 은행장, 국영기업체장, 공무원, 군인, 경찰 어느 한 곳 썩지 않은 곳이 없었다.

자기가 부총리로 있으면서 부정을 목도했지만, 부총리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었는데, 총리가 되니까 부총리 때보다 힘이 많이 생긴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취임 일성으로 “관(棺)을 100개 준비하라. 99개는 탐관오리들 담을 것이고, 하나는 내가 들어갈 것이다. 호랑이부터 먼저 때려잡은 다음에 이리를 잡겠다.”라고 선언했다.

고위직에서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있는 사람들을 먼저 타도하고, 하급자들을 처리하겠다는 뜻이다. 워낙 저항이 세어, 자신이 살해를 당할지도 모르니까 자신이 들어갈 관도 하나 준비해 두라는 뜻이다.

실제로 성극걸(成克杰 : 중국 발음, 청크지에) 인민대회 상임부위원장(우리나라 국회부의장)을 뇌물 혐의로 구속해 사형을 집행했다. 복건성(福建省)에서 벌어진 원화(遠華)그룹의 대형 밀수사건을 적발해 복건성 공안청 부청장 등 14명을 사형시키고, 300여 명의 공무원을 파면했다.

자기의 최측근인 공안부 부부장 이기주(李己周)도 사형 선고를 받았다.

여야를 막론하고 정권을 쥔 쪽과 가까운 사람들은 검찰이 봐준다는 인식이 우리 국민들에게 깔려 있다. 최근 여당 국회의원과 서울시의원 사이에 공천헌금 1억 원을 놓고 오랜 시간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웃는다. 공천권을 쥔 사람에게 바치는 액수가 1억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국민들이 다 알기 때문이다.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이 있고, 국가에는 감사원이 있고, 각 행정단위에는 감사기구가 있어 사정(司正) 역할을 맡은 직책이 많지만, 부정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 속담에 “열 사람이 지켜도 도둑 한 명 못 막는다.”라는 말이 있다. 감시 기구를 통해서 부정을 막으려고 해서는 한계가 있다.

부정을 안 하려는 마음이 더 근본적이다. 이에는 사람 만드는 교육이 제일 중요하다.

* 一 : 한 일. * 百 : 일백 백.

* 棺 : 널 관. * 材 : 재목 재.

허권수 동방한학연구원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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