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년 전 고구려의 ‘쟁기’ 2년만에 복원됐다

최수문 선임기자 2026. 2. 2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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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발굴 중인 서울 송파구 몽촌토성 집수지에서 지나 2023년 6월 출토됐던 삼국시대 쟁기의 보존처리를 2023년 12월부터 시작해 최근 약 2년에 걸쳐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센터는 지난 2022년부터 한성백제박물관이 조사 중인 몽촌토성 집수지 출토 주요 목재유물의 과학적인 조사와 보존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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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유산연구원, 몽촌토성 집수지 출토
보존처리로 삼국시대 농기구 원형보존 성공
보존처리가 완료된 몽촌토성 발굴 ‘쟁기’ 모습.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센터장 정소영)는 한성백제박물관에서 발굴 중인 서울 송파구 몽촌토성 집수지에서 지나 2023년 6월 출토됐던 삼국시대 쟁기의 보존처리를 2023년 12월부터 시작해 최근 약 2년에 걸쳐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센터는 지난 2022년부터 한성백제박물관이 조사 중인 몽촌토성 집수지 출토 주요 목재유물의 과학적인 조사와 보존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센터가 이번에 보존처리를 마친 쟁기는 집수지에서 확인된 네 개의 쟁기 중 세 번째로 출토된 것으로, 술(몸체) 부분이 지면과 평행을 이루는 ‘눕쟁기’로 추정되며 이는 한반도 북부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는 형태이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에 따르면 발굴된 쟁기는 물리적 강도가 우수한 상수리나무류(참나무속)를 자귀와 도자 등의 목공 도구를 사용해 제작한 것으로 확인되어 삼국시대의 목공 재료 선택과 제작 기법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쟁기의 제작 연대는 고구려가 몽촌토성을 일시 점유했을 당시인 534~640년 사이로 확인됐다.

이는 백제시대 대표 유적인 몽촌토성 내에서 확인된 집수지가 고구려 점유 시기에 축조되어 사용됐다는 기존 발굴 조사 결과와도 일치한다.

보존처리가 안된 발굴 직후 몽촌토성 발굴 ‘쟁기’ 모습.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보존처리 중인 몽촌토성 발굴 ‘쟁기’ 모습.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쟁기는 장기간 매장된 상태에서 수분과 미생물의 영향으로 심하게 열화되어 수축과 변형이 발생하고, 재질의 강도가 크게 약화되어 있었다. 문화유산보존과학센터는 유물의 외형과 구조를 안정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수용성 수지인 폴리에틸렌글리콜(PEG)을 침투시켜 약화된 목재 조직을 강화했으며, 진공동결건조법을 적용해 건조 과정에서의 형태 변형을 최소화하는 보존처리를 실시했다.

또한 수축과 변형으로 실물 접합이 어려웠던 날 부분은 3차원 스캔으로 가상 복원하여, 제작 당시의 원형을 추정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를 확보했다.

보존처리 후 다른 부재까지 포함한 몽촌토성 발굴 ‘쟁기’ 모형도. 사진 제공=국가유산청


연구원은 “보존처리가 완료된 쟁기는 소장처인 한성백제박물관에서 전시와 연구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민속학과 농업기술사 분야의 학술 연구를 위한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수문 선임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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