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 600만 돌파…장항준 “천만 되면 성형하고 귀화할 것”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감독 장항준)가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봉 전 장항준 감독이 내걸었던 ‘천만 공약’이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월 4일 극장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는 지난 23일 누적 관객 수 6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왕의 남자’, ‘사도’보다 빠른 기록이자 ‘광해, 왕이 된 남자’와 같은 흥행 속도다. 1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지난 1월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에 출연한 장항준 감독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배성재가 “천만 되면 다시 한번 나와주시는 거죠?”라고 묻자, 장 감독은 “천만 될 리도 없는데”라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을 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되면 일단 전화번호 바꾸고, 개명하고, 성형할 겁니다. 아무도 날 못 알아보게. 그리고 어디 다른 곳으로 귀화할까 생각 중이에요. 나를 안 찾았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어 “요트를 사서 선상 파티를 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장항준 감독은 또 “500만 관객 돌파와 대종상 감독상 중 무엇이 더 끌리느냐”는 질문에는 “감독상은 큰 욕심이 없다”라고 답했다. 그는 “그건 우리에게 주는 선물 같은 것”이라며 “손익분기점을 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이유는 나를 믿고 투자해준 사람들이 손해 보지 않았으면 해서다. 배우와 스태프들이 자신의 선택이 옳았다는 걸 증명해주고 싶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앞서 지난 1월 열린 ‘왕과 사는 남자’ 언론시사회에서도 장 감독은 영화가 손익분기점을 넘기면 배우 중 한 명이 삭발해도 상관없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한편, ‘왕과 사는 남자’는 조선의 6대 왕 단종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이현경 기자 hk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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