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 노시환 11년 307억 원?

23일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특히 야구팬들에겐 충격적인 뉴스입니다.
프로야구 한화는 2027시즌부터 2037시즌까지 계약 기간 11년에 옵션 포함 총액 307억 원으로 노시환과 비(非) 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을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자그마치 11년에 307억 원입니다. KBO리그 사상 최장기, 최대 규모 계약입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노시환은 FA와 비FA를 통틀어 KBO리그 통산 다년계약 수입 1위 선수로 올라섰습니다.
그러면 노시환 이전에 누가 있었는지 보겠습니다. 가장 돈을 많이 번 선수는 SSG의 최정이었습니다. 2015년(4년 86억 원) 2019년(6년 106억 원) 2025년(4년 110억 원) 세 차례 FA 계약을 통해 302억 원의 수입을 올렸습니다. 두산의 안방마님 양의지가 277억 원으로 그다음이었습니다.
계약 기간으로 본다면 2022년 박민우가 NC와 맺은 8년(5+3년), 류현진이 2024년 한화로 복귀하며 체결한 8년이 가장 길었습니다. 노시환은 계약 한 방으로 KBO의 역사를 모두 새롭게 썼습니다.
그렇다면 궁금증이 생깁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MLB)와 비교하면 어떨까요. 한마디로 비교 불가 수준입니다.
일본인 야구 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2023년 12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1조 85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어 MLB뿐만 아니라 전 세계 스포츠팬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이후 총액의 97%에 달하는 6억8000만 달러를 계약 기간이 끝난 후 받는 지급 유예 계약인 것으로 밝혀져 또다시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습니다.
오타니의 몸값은 1년 후에 깨졌습니다. 2024년 12월 후안 소토가 뉴욕 메츠와 15년 총액 7억 6500만 달러(약 1조 1000억 원)에 계약, 스포츠 역사상 총액 기준 역대 최고액 계약을 경신했습니다.
어떻습니까. 확실히 다르죠.
노시환을 바라보는 롯데 팬들의 시각은 조금 애매합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노시환은 수영초 경남중 경남고를 나온 선수입니다. 노시환은 2019년 2차 1라운드에서 3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습니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기죠. 그렇다면 롯데는 누구를 지명했을까요. 당시는 1차 지명도 있었습니다. 롯데는 1차에서 경남고 투수 서준원, 2차에선 1라운드 8순위로 고승민(북일고)을 지명했습니다. 이 대목에서 부디 롯데 팬들은 흥분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지난 시즌 노시환의 거취와 관련된 소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먼저 한화와 비FA 장기 계약을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가장 유력하게 떠돌았습니다. 그다음으론 노시환이 FA가 된 후 연고지인 롯데 유니폼을 입는다는 일부 팬의 간절한 소망이 담긴 루머도 있었습니다.
노시환의 계약 소식이 알려진 뒤 전문가, 팬 사이에 의견이 분분합니다. 핵심은 하나입니다. 과연 노시환이 그만한 가치가 있냐는 겁니다.
노시환은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64, 홈런 124개, 490타점의 성적을 냈습니다. 2023년부터 3년 연속 20홈런을 때렸고 2023년(31홈런·101타점)과 2025년(32홈런·101타점)에는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습니다. KBO리그 현역 선수 가운데 홈런 100개 이상 때린 20대 선수는 노시환과 1999년생인 강백호(136개·한화) 두 명뿐입니다.
야구란 종목에선 안타를 많이 생산하는 단타형보다 한 방에 경기를 좌우하는 홈런 타자들이 더 대우받습니다. 그런 면에서 노시환이 매력적인 선수인 것은 확실합니다.
노시환에 관해 쓰면 쓸수록 머릿속에 한 가지만 남습니다. 그럼 롯데는? 이건 걱정도, 비아냥도 아닙니다. 그냥 오랜 롯데 팬으로서 프로야구와 관련된 소식이 전해지면 자동 반사적으로 갖게 되는 습관입니다. 해마다 포기하고 벗어나려고 해도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올해도 그러려니 하면서 사직으로 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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