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가성비 AI’, 어떻게 가능했나…내부자가 밝힌 개발 방식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인공지능(AI)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의 AI 제품 개발 방식 차이가 기술 수준 보다는 시장 구조에서 비롯됐다는 현장 분석이 나왔다.
23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메이투안(Meituan)에서 3년 이상 근무한 뒤 AI 스타트업 쿠세(Kuse)로 옮긴 AI 제품 관리자(PM) 장이린(Yilin Zhang)은 인터뷰에서 "중국과 해외 시장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3일(현지 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메이투안(Meituan)에서 3년 이상 근무한 뒤 AI 스타트업 쿠세(Kuse)로 옮긴 AI 제품 관리자(PM) 장이린(Yilin Zhang)은 인터뷰에서 “중국과 해외 시장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메이투안 재직 당시 음식 주문을 지원하는 소비자용 AI 비서와 사업자 운영 관리를 돕는 AI 에이전트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 경쟁 환경이 만든 비용 효율 중심 개발
장이린에 따르면 중국 테크 기업들의 AI 개발은 2025년 전후로 빠르게 확대됐다. AI 에이전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 내부 여러 사업 부문에서 AI 프로젝트가 동시에 추진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중국 기업들은 치열한 내수 경쟁과 기술 자원 제약 속에서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을 선택해 왔다. 특히 제한된 컴퓨팅 자원을 활용해야 하는 환경에서 모델 효율 개선과 비용 절감에 집중하는 사례가 늘었다.
그는 국제적 규제로 고성능 GPU 확보에 제약을 받았던 딥시크(DeepSeek) 사례를 언급하며, 자원 제약 환경이 효율성 중심 기술 개선을 촉진했다고 설명했다.
● 무료 서비스와 모바일 중심 구조
중국과 서구권 AI 제품의 차이는 수익 모델과 이용 환경에서도 나타난다.
중국 시장에서는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지불 의사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어서, 일부 대중형 AI 서비스는 무료 제공을 통해 사용자 기반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양한 기능을 하나의 채팅 인터페이스 안에서 제공하는 방식도 이러한 흐름과 연결된다.
반면 해외 시장의 AI 제품은 업무 환경에서 활용되는 생산성 도구 성격이 강하다. 데스크톱 기반 환경에서 문서 작성, 분석, 협업 등 특정 작업 수행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설계되는 사례가 많다.
● 사용자 확보 경쟁이 만든 ‘디테일 집착’
중국 인터넷 산업은 소비자 서비스 중심 경쟁 속에서 성장해 왔다. 장이린은 기업들이 소수 이용자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작은 기능까지 반복적으로 개선하는 개발 문화를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 사용자 경험의 미세한 차이가 실제 이용자 이동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세부 기능을 지속적으로 다듬는 과정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개발 방식은 AI 제품 설계에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 빅테크에서 스타트업으로 이동하는 인재들
AI 산업 확산과 함께 중국 내 기술 인재들의 경력 선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장이린은 메이투안에서 약 3~4년간 근무한 뒤 빠르게 변화하는 AI 산업 환경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위해 AI 스타트업 쿠세로 자리를 옮겼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형 기술 기업 중심이었던 기존 진로 구조가 점차 변화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스타트업 창업이나 초기 기업 합류를 선택하는 인재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AI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보다 빠른 제품 개발과 실험이 가능한 조직을 선호하는 흐름도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AI 경쟁이 단순한 기술 성능 비교를 넘어 시장 구조와 사용자 환경, 서비스 설계 방식의 차이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과 서구권이 서로 다른 경로로 AI 생태계를 발전시키면서 향후 산업 경쟁 구도 역시 다층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재명이네 마을은 TK에 있나”…정청래 강퇴에 與지지층 분열
- 與 “국힘 반대로 충남-대전 통합 무산 위기”… 지방선거 변수 떠올라
- 北 김여정, 장관급인 당중앙위 부장으로 승진
- 이준석·전한길 ‘부정선거 토론’ 27일 생중계…李 “도망 못갈것”
- “3개에 2000만원”…금값 된 GPU 노린 복면 절도범 검거(영상)
- “열차 변기에 1200만원 금팔찌 빠트려” 오물통 다 뒤진 中철도
- ‘1000억대 자산’ 손흥민이 타는 車 뭐길래…조회수 폭발
- [이철희 칼럼]김정은은 트럼프의 ‘러브레터’를 기다린다
-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화재…1명 사망 3명 부상
- ‘관세 위법’ 후폭풍… 美 핵잠 협상단 방한 미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