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단기 업사이클’ 아니다…2026년 ‘역사적 레벨업’ 구간”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2026년 반도체(메모리) 업황이 “단기적인 업사이클이 아니라 메모리 산업의 본질적 체질 변화(레벨업)”라는 증권가 평가가 나왔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위상이 달라지고, 새로운 폼팩터가 부상하면서 ‘사이클 산업’으로만 보던 시각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에서 2026년 글로벌 메모리 시장 규모가 5749억달러로 전년 대비 15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8년(1599억달러)과 비교하면 3.6배에 달하는 ‘역사적 호황’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이례적인 가격 상승 배경으로 ‘수요 성장’도 있지만, 그보다 공급 제약의 영향이 더 크다고 봤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 확산은 메모리 업체 실적 변동성을 완화해 산업을 안정적인 이익 체력의 산업으로 재평가(멀티플 리레이팅)하게 만들 단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BM을 둘러싼 경쟁 구도도 투자 포인트로 제시됐다. 박 연구원은 “HBM으로 SK하이닉스(000660)는 2026년까지 3년 연속 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러한 추세는 2027년까지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업·다운 사이클이 크게 요동치던 패턴과 달라질 가능성을 언급한 셈이다.
다만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005930)를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2026년부터 북미 AI GPU 고객사에 HBM4 납품이 예상되고, 안정화된 1c 공정과 자사 파운드리 기반 4nm 베이스 다이 자체 생산이 HBM4 경쟁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도 26만원으로 제시하면서, 현 주가 대비 상승 여력 37%로 제시했다.
박 연구원은 “2026년은 메모리 산업의 초호황기가 될 것이 확실하며 이에 더해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본질적 경쟁력이 달라지는 해라고 판단한다”며 “이러한 호황과 경쟁력의 업그레이드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지속성을 가지는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역사적 레벌업 구간에 자신 있게 동참하기를 강력히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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