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 ‘6000피·20만 전자’ 갈까…26일 엔비디아 실적 발표 주목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7.56p(0.65%) 오른 5,846.09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4/mk/20260224074205004ucwd.jpg)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37.56포인트(0.65%) 오른 5846.09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에는 사상최고점인 5900선을 돌파해 5931.86까지 오르기도 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미국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 향방을 가를 분수령으로 꼽힌다. 국내 시가총액 1, 2위이자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코스피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제조사들의 최대 고객사이다. 엔비디아는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7시 전후로 지난해 4분기(2025년 11월 ~ 2026년 1월) 실적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67% 늘어난 656억달러(약 95조원)로 전망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는 전년 대비 약 71% 늘어난 1.52달러로 추정된다. AI 과잉 투자 우려가 불거지는 가운데 엔비디아 실적이 AI 산업에 대한 회의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는 26일 새벽에 발표되는 엔비디아 실적에 따라 AI 산업 전망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 시장에선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최근 AI의 기존 산업 잠식과 과잉투자 우려를 모두 잠재우면서도 AI 투자의 성장성을 어필해야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실적 숫자보다 엔비디아가 발표할 향후 전망이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칩 ‘블랙웰’의 출하 시점을 밝히고, 고객사들의 강력한 수요를 확인해준다면 주춤했던 AI 테마가 다시 시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매우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인데 (엔비디아 실적은) 시장 전망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보다 더 양호한 결과에도 당일에 (주가가)크게 하락한 적 있었다”라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다음달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6’에서 공개 예정인 신규 칩과 오는 26일 나오는 AI 고객 관리 기업 세일즈포스의 실적 역시 소프트웨어 업종의 AI 잠식 우려 해소 등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4/mk/20260224074206358hxjq.jpg)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비롯해 AI 산업 발달이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각각 200조원대, 170조원대로 제시되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NH 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각각 기존 20만5000원에서 25만원으로, 기존 112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신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27만원, 14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7만원으로 제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장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분석에 기인한다. 대신증권은 올해 양사의 범용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대비 150%, 90%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압도적인 성과가 국내 증시 전반의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려 중장기적으로 코스피 ‘7000선’ 돌파까지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메모리 가격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으며, 아울러 2분기 이후에도 스마트폰 업체를 중심으로 가격 인상을 감내한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다”며 “1분기는 물론 2분기 가격 가정을 상향 조정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전히 실적 상향 여력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일본계 투자은행 노무라금융투자가 코스피 상반기 목표치를 최대 8000포인트로 제시하기도 했다.
신디 박 노무라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2026년 상반기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전망 대비 대폭 상향한 7500~8000선으로 제시한다”면서 “메모리 기업들이 2026년 한국 전체 순이익의 64%를 차지하며 성장의 중심축이 될 것이다. 기업 지배구조 개혁이 실질적으로 이행될 경우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로 8000선 돌파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목표치 상향의 배경으로는 메모리 업종 이익 확대를 중심으로 한 일반 메모리 및 HBM 슈퍼 사이클, 인공지능(AI) 인프라 체인과 방산 업종의 이익 강세를 꼽았다.
한편,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글로벌 관세 15% 인상 결정과 투자자들의 AI가 불러올 산업 혼란(AI Disruption)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71.76포인트(1.04%) 밀린 6,837.75, 나스닥종합지수는 258.80포인트(1.13%) 밀린 22,627.27에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1.91포인트(1.66%) 떨어진 48,804.06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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