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장동혁, 민주당 도우미 역할 그쪽에서 보면 귀염둥이” [김은지의 뉴스IN]

나경희 기자 2026. 2. 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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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목요일 오후 5시, 〈시사IN〉 유튜브 라이브 ‘김은지의 뉴스IN’이 찾아갑니다. 한 발 더 깊이 있게, 뉴스 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해당 녹취는 일부 내용으로 전체 내용을 확인하기 원하시는 분들은 방송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김은지의 뉴스IN]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https://youtube.com/sisaineditor)

■ 2월23일 방송 2부 ‘김은지의 IN터뷰’: 뜨거운 정치 현안, 그 분야 최고 선수를 모시고 제대로 짚어봅니다.

■ 진행 : 김은지 기자

■ 출연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조갑제 “부정선거 음모론 믿고 있는 사람들은 ‘극우 컬트 그룹’”

조갑제 “경상도 지역 기반 국힘 의원들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비열한 정치인들”

조갑제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정부를 도와주는 민주당의 ‘귀염둥이’”

조갑제 “이준석, 2024년 동탄에 ‘자객 공천’했던 한동훈을 좋게 생각할 리 없지만 협력해야”

조갑제 “사법부를 압박하고 검찰청 해체하는 건 李의 실용적인 노력을 묻어버리는 일”

■ 진행자 / 조갑제 대표님, 보수계 원로로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지금 모습을 어떻게 보고 계시는지 궁금해서 모셨습니다.

■ 조갑제 / 저는 장동혁 대표가 이렇게 될 거라고 계속 예고를 해왔어요. 왜냐하면 그 사람과 그 사람을 둘러싼 사람들이 극우 세력 아닙니까? 극우 세력 중에서도 제일 악성인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고 있거든요. 저는 저 그룹을 ‘극우 컬트 그룹’이라고 합니다. 보통 극우라고 하면 첫째, 헌법을 좀 부정합니다. 과격한 민족주의를 앞세워요. 그 다음에 선동을 해요. 이 조건에 완전히 일치하고 있습니다. 부정선거 음모론이라는 것은 사람을 좀비로 만들어요. 저는 지금 국민의힘이 극우파에 의해서 영혼이 장악된, 그리하여 좀비화된 정당이라고 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107명의 국회의원이 몇 사람 안 되는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에 의해서 질질 끌려다니고 있잖아요. 그런 수모가 어디 있습니까? 기괴한 모습 아닙니까? 그리고 이정현 공관위원장이라는 사람은 윤석열씨의 계몽령 찬양자 아닙니까? 그 사람 난데없이 무슨 군복 비슷한 거 입고 나오는데 그거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지금 21세기 AI 시대에 왜 그런 복장을 입고 나와가지고 ‘절연했다’ 이야기하는데 아니 말과 행동이 다르잖아요.

■ 진행자 / 장동혁 대표는 2024년 12월3일에서 4일로 넘어가는 그 시점에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에 가결 투표를 했습니다.

■ 조갑제 / 비상계엄령이 딱 터졌을 때 저는 텔레비전에 제일 먼저 본 게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의 메시지였어요. ‘계엄은 잘못된 것이고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빠르게 입장을 냈죠. 그때 ‘공무원들은 부당한 명령에 부역하지 마라’는 표현까지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나는 오늘 밤에 계엄령이 해제된다고 판단을 했어요. 왜냐, 친위 쿠데타는 보통 여권의 제2인자를 제거하는 게 목적이에요. 그런데 제2인자가 기세등등하게 나오니까 끝났다고 본 거예요. (국민의힘) 18명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했잖아요. 그중 한 사람이 장동혁 의원이었잖아요. 그런데 이 사람은 한동훈 대표와 함께 역사를 향해서 직진했다가 나중에 유턴해 버린 거예요. 그거부터 이상해요. 사람이 갑자기 바뀔 때는 설명이 필요한데 갑자기 바뀐 게 한두 번이 아니잖아요. 그리고 이번에 ‘절윤’을 거부한 (2월20일) 기자회견문에서 제일 머릿속에 남는 게 하나 있어요. ‘국민들의 한 표 한 표를 지키기 위해서 선거 시스템을 바꾸어야 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한 거예요. 그럼 지금까지 국민의 한 표 한 표가 지켜지지 않은 적이 있습니까? 우리나라에 중앙선관위가 만들어진 게 60여 년 전이에요. 그 뒤 권위주의 정부 시절을 지났지만 선관위가 관여한 부정 투∙개표는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이 음모론은 2024년 4월 총선으로 끝났어요. 그때 장동혁 대표가 사무총장으로서 계속 선관위를 압박해 재검표 과정을 한 단계 더 넣었어요. 그거 아마 돈이 몇 십억 들었을 겁니다. 그때 단 한 표의 오차도 없었어요. 그럼 끝난 거예요. 그런데 난데없이 윤석열씨가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선관위를 습격하는 바람에 이미 무덤에 들어간 음모론자들이 다시 튀어나왔어요. 이것도 괴기 영화 같아요. 이거 누가 영화 만들면 재밌을 거예요.

2월23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공천 혁신 서약식에서 서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그런 당원들의 비율이 올라가면 점점 ‘짠물’만 남는다는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조갑제 / 지난 토요일인가요? 〈조선일보〉에서 〈한겨레〉까지 10개 신문사가 일제히 사설을 통해서 장동혁 대표를 규탄하는 사설을 썼더라고요. 특히 오늘(2월23일) 〈조선일보〉 사설에서 ‘영남권 국회의원들은 뭘 하고 있느냐’ 딱 찍었어요. 이게 핵심이죠. 약 60%가 넘는 경상도 출신 국회의원들이 뭘 하고 있습니까? 침묵하는 건 편드는 거예요. 국민의힘의 경상도 기반의 국회의원들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비열한 정치인입니다. 지금 국회의원 중에서 장동혁 대표에 진심으로 충성하는 사람 몇 사람이 있습니까? 난 다섯 명도 안 된다고 봐요. 그런데 나머지는 뭘 하고 있습니까? 이런 일이 민주당에서 있었다면 당장 국회의원들이 다 들고 일어나서 하루 만에 당대표가 바뀌지 않겠습니까?

■ 진행자 / 조경태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대표는 ‘사퇴하라’ 이야기하는데 힘을 못 받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럼 그냥 이대로 지방선거까지 쭉 가는 거라고 보세요?

■ 조갑제 / 앞으로 석 달 남았어요. 정치에서는 굉장히 긴 시간입니다. 더구나 장동혁 대표가 방향을 바꿀 수 없게 스스로 묶어버렸잖아요. 퇴로를 끊어버렸잖아요. 그러면 사고가 계속 날 거라고 봐요.

■ 진행자 / 오히려 장동혁 대표 쪽에서는 시간이 석 달 남았기 때문에 본인이 강성 지지층을 강하게 묶어 놓고 한두 달 남았을 때부터 중도 확장을 하면 된다는 주장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 조갑제 /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이 모임에 오면요, 모임이 깨져버려요. 생활이 불편해요.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의 공통점은 무지하고 무법하고 무례합니다. 공격적이에요. 그러니까 부정선거 음모론이 들어오면 모든 조직이 깨집니다. 분열합니다. 이건 코로나 팬데믹 이상이에요.

■ 진행자 / 다른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이 이렇게 되면 지방선거는 극우 심판론이지 이재명 정부 심판론이 아닐 거다’고 말씀하시는 걸 봤거든요.

■ 조갑제 /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이 하는 행동은 결과적으로 이재명 정부를 도와주는 겁니다. 민주당의 도우미 역할, 그러니까 그쪽에서 보면 귀염둥이죠. 윤석열씨의 계엄이 있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잖아요. 그렇게 중앙 정권을 갖다 바친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는 장동혁 대표와 극우파가 이렇게 행동함으로써 지방 정권까지 갖다 바치잖아요. 그러면서 위헌정당 해산 이야기까지 나오게 만들었잖아요. 저는 법리적으로는 해산 논리가 성립된다고 봐요. 다만 정부가 할 것 같지는 않은데 왜냐하면 합리적 보수가 주도권을 다시 회복하면 제일 골치 아플 사람들이 이 정권 편 아닙니까?

2024년 12월4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해제 발표 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의견을 밝히고 있다. ⓒ시사IN 박미소

■ 진행자 / 아까 한동훈 전 대표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좀 했는데, 한동훈 전 대표가 세력화가 되어야 보수의 개혁이 가능할 거라고 보시는 입장인 것 같아요. 한동훈 전 대표는 앞으로 정치적 행보를 어떻게 하리라고 예측하십니까?

■ 조갑제 / 한동훈 전 대표는 이미 세력화되어 있죠. 우선 국민의힘 안에서 국회의원 한 20명을 가지고 있고 대중 동원력이 있고요. 본인의 실력이 있고 또 주변에 아주 단단한 참모진이 있잖아요. 다만 이게 하나로 연결돼 가지고 정당을 만들든지 아니면 당의 주도권을 잡아야 정치판에서는 힘이 되죠. 그런데 거기까지는 아직 가지 못했죠. 한동훈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그게 우리 정치판에서 중요한 태풍의 눈처럼 돼 있다고 봅니다.

■ 진행자 / 국민의힘을 다시 고쳐 쓰기가 힘들면 한동훈 전 대표와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이 함께 당을 만드는 방식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조갑제 / 절박한 생각이 있어야 되는데 국회의원들이 지금 절박하지 않잖아요. 자신의 자리가 걸려 있는 총선이 아니니까. 아마 다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장동혁 대표 세력이 ‘폭망’할 테니까 그 뒤에 주도권을 잡겠다 하는 그런 계산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진행자 /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사이의 연대와 관해서도 이야기가 좀 있던데 오늘(2월23일) 이준석 대표가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했어요. 오히려 오세훈 시장과 유승민 전 의원과의 연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더 박하게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 조갑제 / 오세훈 시장, 이준석 대표, 한동훈 전 대표 이 사람들은 대안이 되죠. 제가 ‘보수의 구명정’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합니다마는 그래서 이번 선거판에서 개혁신당이 어떤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 왜냐하면 장동혁 대표의 국민의힘에 투표하기 싫은 보수가 민주당을 찍든지 기권하든지 대안을 찾을 것 아닙니까? 대안으로서의 개혁신당의 역할이 앞으로 커질 거라고 봐요. 그러나 세 사람 사이가 어떻게 좋을 수가 있겠습니까? 다 라이벌 관계잖아요. 특히 한동훈 전 대표와 이준석 대표 두 사람 사이에는 감정적인 것도 있을 수가 있어요. 2024년 총선 때 사실 국민의힘은 동탄에서 후보를 안 냈어야죠. 근데 일종의 ‘자객 공천’을 했잖아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가 어렵게 이겼으니 이준석 대표가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가지라고 하는 건 무리예요. 그러나 이럴 때는 협력하고 경쟁하는 겁니다.

2월3일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진행자 / 끝으로 이재명 대통령 관련해서도 좀 여쭤보고 싶은데,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대통령을 비공개로 만나 남기셨던 글도 재미있게 읽었거든요. ‘생각보다 밝은 사람이다’ ‘이렇게 잘 웃는 사람이 좋은 리더가 될 것 같다’ 라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는데 지난 9개월 동안 이재명 정부를 어떻게 평가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조갑제 / 이미 다 알려져 있지만 이재명 대통령은 운이 좋은 사람이고요. 권력 의지가 대단히 강한 사람이고 성격이 밝고 낙천적인 사람이에요. 제가 인상적으로 보았던 것은 청와대로 돌아간 것 그리고 한일 관계를 국익 중심의 실용적 외교로 관리를 잘하고 있는 것, 그런 점에서 문재인 정권과 결정적으로 다르죠. 그런데 문제는 사법부를 너무 압박해요. 그리고 검찰청 해체를 했어요. 국회에서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면 그걸로 끝납니까? 그때부터 이것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임기 끝날 때까지 두고두고 부작용이 생깁니다. 그게 나중에 누적되면 ‘본인의 무덤을 팠구나’ 하는 생각을 임기 말쯤 느끼게 될지 모릅니다. 어떻게 보면 좀 비극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분의 실용적인 노력을 묻어버리는 일이요.

■ 진행자 / 실용주의적인 측면에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새로운 지지층을 ‘뉴이재명’이라고 하는 흐름이 있습니다. 그런데 또 이것에 대해서 여권 내에서 토론을 넘어 감정 싸움까지 가는 경향도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 조갑제 / 굉장히 좋은 주제입니다. 이건 토론을 해야 됩니다. 언론이 계속 ‘갈등’이라고 이름 붙일 게 아니라 이것은 일종의 노선을 놓고 벌이는 토론이거든요. 민주주의 정치가 좋은 게 바로 이겁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노선은 저는 극좌 노선에 가깝다고 봐요.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의 노선은 중도 실용적이란 말입니다. 이 노선 사이에는 반드시 갈등이 있어야 돼요. 갈등이 없으면 안 돼요. 그러니까 지지층이 벌써 양쪽으로 갈려 이야기하고 있잖아요. 한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국가 중심 세력이라고 부르는데 이 국가 중심 세력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일 수도 있어요. 그러면 의외로 그게 넓어져요. 그러니까 헌법을 존중하는 사람들이 한 70~80% 되잖아요. 이 사람들이 탄핵에 찬성하고 계엄에 반대했던 사람들 아닙니까? 이런 세력이 커지면 정치하는 사람들도 ‘이런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선거 운동도 하고 정책도 개발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러면 중앙으로 수렴해요. 국가 전체적으로 볼 때 좋은 현상이 지금 한국 정치판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봅니다.

*기사 인용 시 〈시사IN〉 ‘김은지의 뉴스IN’으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제작진

프로듀서: 최한솔·김세욱·이한울 PD, 윤서영 인턴PD

진행: 김은지 기자

출연 :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나경희 기자 did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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