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합참의장 이란 공격에 신중’ 보도에 “결정권자는 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군 수뇌부가 이란 공격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개진했다는 보도를 부인하면서 “결정권자는 나”라고 강조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어떤 전쟁에서도 이란을 “쉽게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가짜뉴스 언론에서 (합참의장) 대니얼 케인, 때때로 라진이라고 불리는 장군이 우리가 이란과 전쟁에 나서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는 내용의 수많은 기사가 유포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케인이 ‘이란과 전쟁을 벌이는 것에 반대한다’는 것은 “100% 틀렸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인 장군은 우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전쟁을 보고 싶어하지 않지만, 군사적 차원에서 이란에 맞서는 결정이 내려진다면 쉽게 이길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라고 적었다.
케인 장군은 댄 케인 합참의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워싱턴포스트(WP)는 케인 의장이 백악관 및 펜타곤에서 열린 회의에서 탄약 부족과 동맹국의 지원 부족을 이유로 들어 이란 공격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최고위 장성과 다른 국방부 관리들’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미군과 동맹군의 사상자 발생 위험, 미국의 방공망 고갈 위험 등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또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케인 의장이 지난달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논의할 당시에는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지만, 이란에 대해서는 좀 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언론 보도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확하며, 의도적으로 그런 것”이라며 “그(케인 의장)는 이란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말한 적이 없고, 내가 읽어온 가짜 제한적 공습에 대해서도 말한 적이 없다”고 적었다. 그는 “그는 오직 한 가지, 이기는 방법만 알고 있으며,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받으면 군을 선두에서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나다. 난 (이란과의 핵 협상에서) 합의하기를 더 바라지만, 만약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그 나라와 아주 슬프게도 그 국민들에 아주 나쁜 날이 될 것”이라면서 “그들은 위대하고 훌륭한 사람들이며, 이런 일이 결코 일어나선 안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에 대한 핵 포기 시한을 “10일이나 15일”로 제시하면서 협상이 결렬되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 이튿날에는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제한적 공격을 고려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려 중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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