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군공항 부지, 메가 테마파크 유치"

이정민 2026. 2. 24.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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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공항 이전 부지, 남부권 혁신엔진으로”
주청사 논쟁엔 선 긋고 ‘정책 경쟁’ 강조
“1인1표·1대1 결선투표가 가장 공정한 경선룰”
합종연횡엔 “주고받기식 연대는 시민 상처”
“통합은 마지막 봉사…내달 예비후보 등록"
김영록전남지사가 23일 SRB미디어그룹 내 스튜디오에서 무등일보와 사랑방미디어 공동 인터뷰를 갖고 광주 군공항 이전부지를 인공지능, 반도체 연구집적단지 등 판교 테크노밸리급 거점 육성계획을 밝혔다. 양광삼기자 ygs02@mdilbo.com

광주 군 공항 이전 부지가 인공지능(AI)·반도체 연구집적단지 등 판교 테크노밸리급 첨단산업 거점으로 육성된다. 또한 광주·전남의 관광산업 연계 등을 위해 군 공항 내 사격장 이전을 전제로 대형 테마파크 유치도 추진된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3일 6·3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등일보와 사랑방미디어 공동으로 진행한 ‘파워 인터뷰’에서 “광주 인재·기술과 전남의 전력·용수·부지를 결합하면 수도권 대안지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군공항 이전 부지 일부를 연구 집적단지와 벤처 창업 거점으로 개발하고, 반도체 패키징·소재 등 연관 산업을 단계적으로 묶어 시너지를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의 관광산업 연계 방안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SRB미디어그룹 내 스튜디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인구가 350만, 400만 수준으로 성장하면 군공항 부지에 대형 테마파크 유치도 가능해진다”면서 “무안국제공항으로 입국한 관광객이 광주에서 아시아문화전당(ACC)을 찾고 첨단 산업 현장을 견학한 뒤 전남 각지로 이동하는 구조다”고 말했다.

24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는 광주·전남 행정통합과 관련, 김 지사는 “과거에는 국가의 확실한 지원 약속이 없어 통합 논의가 동력을 얻기 어려웠지만, 이번에는 중앙정부 차원의 실질적 뒷받침이 전제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별법안에 꼭 담겼으면 하는 조항으로 지속가능한 재정 분권을 꼽았다. 김 지사는 “통합땐 매년 5조원씩 4년간 총 20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지원이 꼬리표 없이 내려오게 된다”면서 “문제는 4년 이후인데, 광주와 전남은 통합으로 인해 오히려 교부세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통합과정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주청사 논쟁에 대해서는 “‘형식’의 문제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광주·무안·동부권 청사를 병행 활용해 균형을 지키고, 통합시장의 집무는 현장 중심으로 분산 운영하겠다”며 “주청사 논쟁에 매몰되면 20조 재원으로 무엇을 할지에 대한 정책 토론이 사라진다”고 했다. 다만 선출된 통합시장이 첫 출근을 어디로하느냐는 상징적일 것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주청사 문제 해결을 위한 복안은 있지만, 선거를 코 앞에 둔 상황에서 이를 공개하기는 쉽지 않다는 취지에서다.

그는 특히 초대 통합특별시장 경선 방식과 관련, ‘1인 1표 원칙’과 ‘1대1 결선투표’ 도입이 가장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통합 선거에서 특정 지역표의 가중치를 0.9, 0.8로 달리 두는 방식은 대표성 논란을 키울 뿐”이라며 “모든 유권자가 동일한 가치를 갖는 1인 1표 원칙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선호투표제나 배심원제 도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통합특별시장 선거는 규모와 상징성이 큰 선거인 만큼, 일부 배심원에 결과를 맡기는 방식은 적절하지 않다”며 “선호투표제 역시 일반 유권자에게 복잡해 혼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결선투표 방식에 대해서는 “2인 결선이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3인 결선으로 갈 경우 같은 지역에서 나온 후보 두 명이 동시에 결선에 오르게 되는 만큼, 지역 구도가 겹치며 불리해지는 구조가 생길 수 있다”며 “통합 여건을 고려하면 1대1 결선투표가 가장 공정하고 명확한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와 전남 간 권리당원 수 차이에 따른 조정 문제에 대해서도 인위적 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권리당원 규모 차이를 이유로 가중치를 두거나 방식을 바꾸는 것은 또 다른 논란을 부를 수 있다”며 “현행 방식대로 결선투표를 적용해 공정한 경쟁 구도를 만드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다음달 초중순 쯤으로 꼽았다. 민주당 경선 방식·시기 등에 따라 유동적이란 이유에서다. 또한 초대 통합특별시장 경선을 둘러싸고 ‘8파전 구도’와 후보 간 합종연횡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위적인 세력 결집이나 주고받기식 연대에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합종연횡이라는 표현이 요즘 많이 쓰이지만, 시민들 입장에서는 ‘정책이 아니라 거래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억지로 짜맞춘 연대나 조건부 연합이 드러나면 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며 “표 계산에 따른 주고받기식 연대는 오히려 통합의 명분을 훼손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다만 김 지사는 “후보들 간 정책 목표가 일치하는 지점이 있다면 이를 중심으로 한 연대와 연합은 가능하고, 그런 결합은 인위적 설계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임에 대해서는 “초대 통합시장은 이번 한 번이 마지막”이라며 “권력이 아니라 봉사의 기회로, 못다 한 반도체·AI 산업 기반을 4년 안에 확실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전남은 오랫동안 ‘소외·낙후’의 프레임에 갇혀 있었다”며 “이번 통합은 AI 시대에 대한민국 발전을 선도할 마지막 황금 찬스”라고 강조했다.

이정민기자 ljm7da@mdilbo.com·임창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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