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남미와 무역협정 조속 재개”… 룰라 “韓, 희토류 투자해달라”
희토류 매장량 세계 2위 브라질과 광물-우주-항공-방산 등 협력 확대
‘소년공’ 룰라에 전태일 평전 선물… 브라질산 닭고기로 ‘치맥 회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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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국민술 ‘카샤사’로 건배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빈 방한 환영 만찬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부부와 건배하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건배주로 브라질 국민 주류인 ‘카샤사’를 활용한 칵테일을 준비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 李 “핵심 광물 협력” 룰라 “희토류 韓 기업 유치”
이 대통령은 이날 룰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공동 언론발표를 통해 “오늘은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 낸 역사적인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이날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현의 로드맵 격인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도 채택했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진행되는 행동계획에 따라 산업 분야에선 우주·항공과 방위산업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브라질은 세계 3위 민항기 제작사인 엠브라에르를 보유한 항공기 제조 강국으로 꼽힌다. 희토류 분야 협력도 강화한다. 브라질의 희토류 매장량은 세계 2위로 평가된다.
양국은 또 중소기업·보건·농업 등 10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 및 협약을 맺었다. 핵심 광물과 디지털 경제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기 위해 정부 고위급 인사가 참여하는 경제·무역관계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룰라 대통령은 확대 정상회담에서 “브라질은 세계 최대 담수 희토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핵심 광물에 대해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원한다”고 했다.
두 정상은 교역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성을 설명했고 룰라 대통령도 깊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 언론발표에서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에게) 한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무역 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며 “룰라 대통령도 긴요한 과제라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고 전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이 속한 남미 최대 경제 공동체다. 정부는 한-메르코수르 무역 협정을 추진해 왔지만 상품 시장 개방 등 쟁점에서 합의점을 못 찾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4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수호 회의’에 이 대통령을 초청했다.
● 국빈 만찬 이어 치맥 회동도


이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자신의 얼굴이 표지에 그려진 책에 ‘룰라, 저도 당신을 존경합니다’라고 서명한 뒤 룰라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룰라 대통령이 방명록에 서명하자 이 대통령은 손뼉을 치며 “예술”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국빈 만찬에서도 “오랜 동지이자 친구”로, 룰라 대통령은 “형제처럼 느껴진다”고 서로를 표현했다. 건배주로는 브라질의 국민주류 ‘카샤사’를 활용한 칵테일이 선정됐다. 또 브라질 음악인 ‘보사노바’ 공연과 함께 어린이합창단이 양국 정상이 소년공 출신이라는 공통의 경험을 상징하는 노래 ‘사계’를 합창했다. 친교 일정에서 양국 정상 내외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로 준비된 치맥 회동을 가졌다.

국빈 방한에 대한 선물 역시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으로 준비됐다. 룰라 대통령이 축구 팬이라는 점을 반영해 한국 축구대표팀 유니폼과 한국 화장품,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호작도, 그리고 노동운동가 출신 이력을 고려한 전태일 열사 평전을 전달했다. 호잔젤라 다 시우바 여사에게는 이름을 새긴 삼성 스마트폰과 뷰티 기기, 반려견용 한국식 장식품 등을 선물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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