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까지 AI 데이터센터 150개 급증... "국회, 전력 숨통 트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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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가 인공지능(AI) 고도화로 수요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DC) 가동을 위한 전력 공급 방식을 두고 24일 논의에 나선다.
전 세계적으로 전력 확보가 곧 AI 경쟁력으로 간주되면서 국내 산업계는 전력망 확충과 전력 직접 거래(PPA) 제도 확대 적용 등의 변화가 일어날지에 주목하고 있다.
주로 수도권 내 기존 데이터센터의 AI DC 전환 시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와 비수도권 AI DC 유치를 위한 PPA 특례 도입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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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DC 안정력 전력 공급 위한 PPA 허용돼야"
국회 과방위, 24일 법안소위 열고 법안 논의

국회가 인공지능(AI) 고도화로 수요가 급증하는 AI 데이터센터(DC) 가동을 위한 전력 공급 방식을 두고 24일 논의에 나선다. 전 세계적으로 전력 확보가 곧 AI 경쟁력으로 간주되면서 국내 산업계는 전력망 확충과 전력 직접 거래(PPA) 제도 확대 적용 등의 변화가 일어날지에 주목하고 있다.
23일 AI 업계와 국회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24일 정보통신방송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AI 데이터센터 진흥 등에 대한 법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동영 조인철 한민수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각각 관련 법안 6건을 대표발의했다. 주로 수도권 내 기존 데이터센터의 AI DC 전환 시 전력계통영향평가 면제와 비수도권 AI DC 유치를 위한 PPA 특례 도입 내용이 담겨 있다.
AI 모델의 연산과 추론력 강화 추세로 고성능 그래픽저장장치(GPU) 수천 장과 냉각 시스템 등을 가동하는 AI DC의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며 경쟁력 있는 전력 수급이 AI 산업의 핵심 관건이 됐다. 정보기술(IT) 시장분석기관인 한국IDC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2028년까지 연평균 11%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전력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2030년까지 전력 공급을 희망한 신규 DC는 150곳에 달한다. 가동에 필요한 총전력 용량은 9.36 기가와트(GW)다. 기존 DC 161곳의 총전력 용량(2.57GW)의 3.6배 수준이며, 원전 9기 가동으로 충당할 규모다. 신규 건설할 AI DC는 일반 서버용 데이터센터보다 훨씬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한다. 산업계는 관련 법률안 논의 과정에서 PPA 허용 범위와 전력망 투자, 요금 체계가 두루 개편되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업계는 현재 재생에너지에 국한된 PPA 허용 확대 여부를 숨통을 트여줄 관건으로 본다. 현재 전력 조달은 대부분 전기요금을 정하는 한전에 사서 쓰는 걸로 이뤄진다. PPA가 허용돼 전력 수요자가 발전사업자에게 전력을 사서 쓰면 가격 경쟁력 있는 전력 확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PPA가 AI 투자 안정성도 담보할 거란 주장도 나온다. 전력 수요 급증으로 전기료가 투자의 중대 변수가 된 터라, 10~20년 장기 고정요금 방식 계약으로 투자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발전사도 PPA로 장기 수요가 확보돼, 원전·가스발전 등 설비투자 유인이 생길 거란 시각도 있다. 이런 흐름은 미국 등 AI 강국에선 이미 나타나고 있다. 미국-일본 간 관세 합의에 따른 일본의 대미 투자 첫 번째 프로젝트가 330억 달러(48조 원)를 투입하는 9.2GW 규모 미국 오하이오주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인 것도 AI DC 전력량 공급을 위한 PPA 모델을 마련한 것이란 평가다.
특히, 비수도권 발전소와 AI DC 간 직접 거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에 집중된 전력 병목을 피하고, 전력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지역으로 DC 배치를 하도록 정책적 유도가 필요한 시점이란 얘기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미래에너지융합학과 교수는 "AI DC에 안정적인 전기를 공급하려면 AI DC와 발전소가 패키지로 건설될 필요가 있고, 관계 법령을 개정해 PPA 범위를 좀 더 넓게 허용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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