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땐 지역상권 붕괴”

정민엽 2026. 2. 24.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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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여당이 14년 만에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나서자 강원도내 자영업자들이 "지역 상권이 끝나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신동춘 춘천풍물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일찍 문을 여는 것이 강점인데, 새벽 배송이 되면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상인들과 만나기에 앞서 지역 내 대형마트들과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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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만에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강원 자영업자 강력 반발 나서
육동한 춘천시장 대응방안 모색
지자체, 정부 정책 발표 예의주시
▲ 정부와 여당이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허용을 추진하기로 하자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23일 춘천 소양로 1가 번개시장 앞에 대형마트 새벽배송 반대 현수막이 걸려있다. 방도겸 기자

정부와 여당이 14년 만에 대형마트의 새벽배송을 허용하는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에 나서자 강원도내 자영업자들이 “지역 상권이 끝나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춘천시를 비롯한 각 지자체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3일 본지 취재결과 이번 개정안은 대형마트의 영업시간을 ‘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제한하는 규정에 예외를 둬 해당 시간대에 온라인 주문 배송을 허용하는 내용이다. 이는 지난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이 도입된 후 14년 만에 이뤄지는 완화다.

지역 상인들과 전통시장 상인들은 큰 피해를 예상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도내 일부 전통시장에는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붙기도 했다.

신동춘 춘천풍물시장 상인회장은 “전통시장은 대형마트보다 일찍 문을 여는 것이 강점인데, 새벽 배송이 되면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상무 강릉소상공인협의회장은 “새벽시장과 동네마트는 없어지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와 자영업자가 줄어 경제순환 구조가 깨져 결국 시민이 지역을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될 것”이라고 했다.

김명신 원주자유시장번영회장도 “지역 전통시장은 지금도 열악한 상황”이라며 “반대 현수막을 거는 등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상인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이 일자 춘천시는 23일 육동한 춘천시장이 춘천상업경영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 춘천시지회, 춘천청년소상공인협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춘천시지부 등과 만나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현장에서 육동한 시장은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한편, 추경을 통해 전통시장과 골목형 상점가의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춘천시는 상인들과 만나기에 앞서 지역 내 대형마트들과도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다른 지자체 역시 구체적인 정부 정책이 나올 때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민간 차원에서 저항이 심하다 보니 정부도 추이를 지켜보는 것 같다”면서 “아직 시 차원의 계획은 없지만 동향을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원주시 관계자도 “관련 내용에 대해 관심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정민엽·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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