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전쟁49' 하차 이호선, 이제보니 소름돋는 '글'

[마이데일리 = 김진석 기자] 디즈니+ '운명전쟁49'가 거듭된 논란으로 얼룩진 가운데 1회만에 하차한 이호선 교수의 글이 기억에 남는다.
상담전문가 이호선은 최근 자신의 SNS에 '자괴지심(自愧之心,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는 마음)'이라는 사자성어를 남겼다.
그러면서 '누가 뭐래도 나는 평생 기독교인이다. 또 그보다는 짧지만 꽤 오래 상담했다. 내담자들 중에는 불안 봇짐을 지고 점집과 종교기관, 상담 현장을 오가는 분들도 많이 있다. 그래서 상담과 무속의 차이도 잊지 않고 공부한다. 운명을 읽는 것인지 운명을 찍는 것인지 상담과 무속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연구하며 그 속에서 제 정체성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그는 '운명전쟁49'에서 1회 이후 하차한 이유를 '시작하고서야 내가 나설 길이 아닌 걸 알았다. 보다 신중하게 나아갈 길 앞에 서야함을 배웠다. 이 나이에도 부끄러운 방식으로나마 다시 배운다. 들어선 길에서 돌아서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겠다'고 밝혔다.
'운명전쟁49'는 49명의 운명술사가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며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서바이벌로 공개된 2회에서는 2004년 강력 사건 피의자를 검거하는 과정에서 흉기에 찔려 순직한 고(故) 이재현 경장의 사인을 맞히는 미션이 등장했다. 이 과정에서 한 무속인은 "흔히 칼 맞는 걸 '칼빵'이라고 하지 않냐. 칼 맞는 것도 보이고"라며 이 경장의 사인을 추정했다. 이때 전현무는 "제복 입은 분이 칼빵이다. 너무 직접적이죠?"라고 반응했다.
이후 경찰관 노조 대안 조직 격인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범인 검거 중 순직한 공무원의 희생을 '칼빵'이라는 저속한 은어로 비하하고 이를 유희의 소재로 삼은 출연진과 제작진의 몰상식한 행태에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표한다'고 밝혔다.
같은 미션에서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故) 김철홍 소방교의 사인을 추리하는 미션이 등장해 고인 모독 논란이 있었다.
제작진은 '유족에게 프로그램 기획 의도와 구성을 안내하고 초상 사용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고 해명했으나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공무원노동조합은 '순직 소방공무원의 죽음은 추리의 대상이나 오락적 소비의 도구가 될 수 없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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