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권·태세 조정·북한…연합연습, 한미 이견?
[앵커]
일 년에 두 번,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진행하는 한미연합연습은 정세에 따라 부침을 겪어왔습니다.
2018년, 남북 대화, 북미 대화 분위기 속에 상반기 야외기동훈련이 축소됐고, 하반기엔 아예 취소됐습니다.
반면, 윤석열 정부 들어선 국가 총력전 개념으로 확대되면서, 야외기동훈련이 반기에 40여 건으로 다시 늘었습니다.
그러다 다시 이재명 정부가 들어섰고, 남북 간 긴장 완화 움직임 속에, 야외기동훈련은 절반 정도인 20여 건으로 축소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한미연합훈련은 다음 달 초에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번엔 북한뿐 아니라 다른 변수들까지 작용하면서, 훈련을 놓고 한미 양국 간 이견이 잇따라 노출되고 있습니다.
김기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임기 내 전시작전권 전환을 천명한 이재명 대통령.
전시에 우리 군이 한미 연합군을 지휘하는 능력을 검증해야 가능합니다.
이를 위한 시험장이 바로 한미연합연습입니다.
지휘소에서 작전 계획을 시행하고, 여기서 내린 명령을 일선 부대가 야외에서 기동하며 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훈련이 반복돼야 하는 겁니다.
이런 연합연습 때마다 북한은 강력 반발해왔는데, 현 정부 들어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해 훈련의 일부 조정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지난해 11월 24일 : "우리가 선제적으로 훈련 규모를 축소하거나, 연기하거나 이런 것을 검토하자는 주장도 일부에서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밤 싸울 수 있는 전투준비"를 강조하는 미군은, 훈련 축소나 연기에 부정적입니다.
이에 더해 중국 견제를 위해 한반도에서 미군의 태세 전환을 선언한 상황, 주한미군이 이번 연습에서 이에 대한 적용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지난주 미군 전투기가 서해로 출격해 중국 전투기와 대치하고 우리 군이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한미 간 이견이 노출됐습니다.
우리 군은 오늘(23일)까지도 연합연습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만 밝혔습니다.
[장도영/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한 ·미가 긴밀히 협의 중에 있습니다. 협의가 완료되면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주은식/한국전략문제연구소장 : "참가 규모하고 (작전) 시나리오하고 부대가 어디서 전개를 하고 조율이 끝났어야 됩니다 지금. 늦은 거죠 이미."]
조만간 있을 한미 합동 브리핑에서 야외기동훈련 등 민감한 내용이 어느 수준으로 담길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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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화 기자 (kimko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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