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운영사 영원그룹, 계열사 82개 숨기다 적발
[앵커]
아웃도어 브랜드'노스페이스'로 알려진 영원그룹은 2024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영원 그룹이 수년 동안 82곳의 계열사를 신고하지 않는 등공정위에 자료 제출을 누락한 사실이 뒤늦게 적발됐습니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 지정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보고 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신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룰루레몬 등 세계 유명 브랜드의 의류를 위탁 생산하는 영원그룹입니다.
위탁 생산 매출만 한 해 4조 원이 넘어, 의류업계 TSMC로 불립니다.
2024년 공정거래위원회에 자산총액이 5조 원을 넘었다고 신고해 처음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습니다.
그런데 영원그룹의 자산은 2021년부터 5조 원을 넘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영원은 2021년 영원무역, 홀딩스, 영원아웃도어 등 5개 회사만 그룹 계열사로 신고했는데, 실제로는 69개 계열사가 더 있었습니다.
총수인 성기학 회장과 두 딸이 직접 보유한 개인회사도 있었고, 성 회장 친동생과 조카가 보유한 회사까지 3년간 빼먹은 회사만 82곳입니다.
누락한 계열사 자산을 더하면 3조 원이 넘어섭니다.
[음잔디/공정위 기업집단관리과장 : "역대 최대 규모 누락 행위이자 역대 최장 기간 공시 대상 기업 집단 지정을 회피한 사건으로..."]
이러는 사이 영원그룹은 차녀 성래은 씨에 핵심 계열사 지분을 승계하며 공시 의무는 피해갔습니다.
[황용식/세종대 경영경제대학장 : "최대 주주가 변동됐다, 그랬을때 공시해야 되는 의무가 있거든요. (공시가 안 됐을 때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매우 높아지는..."]
공정위는 신고하지 않은 총수 일가 회사와 그룹 계열사 간 내부 거래도 있었던 점으로 볼 때 성 회장에게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영원 측은 "실무 착오가 있었던 사안으로 고의적 은폐나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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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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