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 하나은행, 컬러의 핵심은 ‘진안’

손동환 2026. 2. 2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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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181cm, C)이 하나은행의 컬러를 보여줬다.

부천 하나은행은 2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청주 KB에 61-72로 졌다. 17승 9패를 기록했다. 1위 KB(19승 8패)와 1.5게임 차로 멀어졌다. ‘정규리그 우승 확률’을 높이지 못했다.

진안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2차 FA(자유계약)를 맞았다. 모든 구단과 동시에 협상할 권리를 얻었다. 진안의 선택은 하나은행이었다. ‘계약 기간 4년’에 ‘2024~2025 보수 총액 3억 6천만 원(연봉 : 3억 원, 수당 : 6천만 원)’의 조건으로 하나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진안은 하나은행 이적 후 8경기에서 평균 16.0점 10.9리바운드(공격 4.1) 2.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동안, 리그 평균 득점 2위와 리그 평균 리바운드 1위를 질주했다. 하나은행의 새로운 1옵션으로 거듭나는 듯했다.

그러나 진안은 부상 때문에 신음했다. 하나은행에서의 첫 시즌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그리고 2025년 5월부터 이상범 감독과 함께 했다. 이상범 감독이 ‘에너지 레벨’과 ‘기동력’을 중요하게 여기기에, 진안도 더 편하게 농구하고 있다. 하나은행을 선두 그룹으로 이끌고 있다.

그렇지만 하나은행의 최근 페이스가 떨어졌다. 페이스를 잃은 하나은행은 단독 선두를 지키지 못했다. 그리고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KB를 만났다. 그렇기 때문에, 진안의 전투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진안은 우선 송윤하(179cm, F)와 매치업됐다. 진안은 3점 라인 부근으로 송윤하를 끌어냈다. 그러나 진안의 미드-레인지 점퍼가 림을 통과하지 못했다. 오히려 진안에게 골밑 득점을 허용했다.

또, 진안이 볼을 잡을 때마다, KB 2명의 선수가 진안에게 붙었다. 진안의 옵션은 패스로 한정됐다. 그러나 진안의 패스마저 볼 없는 지역의 KB 선수에게 읽혔다. 그런 이유로, 진안의 패스는 턴오버로 기록됐다.

진안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버티는 수비와 리바운드 또한 해내지 못했다. KB한테 세컨드 찬스를 연달아 내줬다. 그 과정에서 3점을 연속으로 허용했다. 하나은행은 1쿼터 종료 3분 20초 전 9-18로 밀렸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이 이때 첫 번째 타임 아웃을 활용했다.

진안이 타임 아웃 직후 볼을 잡았다. 이이지마 사키(172cm, F)와 합작 플레이를 시도했다. 그렇지만 사키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다. 또 한 번 턴오버를 범했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이 보조 장치를 투입했다. 양인영(184cm, F)이었다. 양인영은 진안과 번갈아 박지수를 막았다. 진안의 체력을 절약해준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은행은 16-24로 2쿼터를 시작했다. 2쿼터 첫 수비 때에는 3점까지 내줬다. 하지만 진안은 반격했다. 퍼스트 스텝과 드리블로 이채은(172cm, F)을 따돌린 후, 미드-레인지 점퍼를 꽂았다.

그리고 진안은 나윤정(175cm, G)과 몸싸움을 했다. 그 과정에서 파울을 이끌었다. 팀원들에게 세컨드 찬스를 제공했다. 정예림(175cm, G)이 이를 마무리. 하나은행과 KB의 간격을 ‘7(20-27)’로 줄였다.

하나은행이 3점을 내줬으나, 진안이 다시 한 번 나섰다. 박지수가 자신의 앞에 버텼음에도, 진안은 몸싸움과 점퍼로 이를 극복했다. 그 후에는 루즈 볼에 몸을 날렸다. 분위기를 어떻게든 바꾸려고 했다.

진안은 송윤하와 다시 마주했다. 송윤하에게 돌파와 레이업을 꽂으려고 했다. 하지만 송윤하에게 블록슛당했다. 다만,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으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공격적으로 했다’는 의미였다.

그렇지만 진안이 꽤 긴 시간 뛰었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2쿼터 종료 3분 58초 전 진안을 벤치로 불렀다. 김정은(180cm, F)과 양인영이 2쿼터 잔여 시간을 버텼다.

진안은 2쿼터 종료 33.3초 전 코트로 다시 나갔다. 베이스 라인을 영리하게 움직였다. 그리고 왼쪽 코너에서 사키의 패스를 받았다. 그 후 박지수를 단 채 골밑 득점. 2쿼터 마지막 득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33-42로 전반전을 마쳤다.

진안은 3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송윤하와 몸싸움에서 밀렸지만, 공격 진영에서 과감했다. KB의 도움수비수를 단 채, 오른손 레이업을 성공.

진안은 KB의 협력수비를 늦게 대처했다. 그러나 그게 득이 됐다. 오히려 KB의 빈틈을 발견한 것. 그 결과, 노 마크 레이업을 성공했다. 덕분에, 하나은행은 37-43을 만들었다. KB와 간격을 더 좁혔다.

진안은 3쿼터 시작 2분 57초부터 박지수와 다시 만났다. 3점 라인 밖으로 끌어냈으나, 박지수의 긴 팔과 긴 스텝을 뚫지 못했다. 영양가 없는 패스로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하지만 진안은 필사적이었다. 누구보다 세게 움직였고,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3쿼터 종료 3분 30초 전 42-48로 쫓는 점퍼를 성공. 원정 응원단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49-57로 4쿼터를 시작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진안도 마찬가지였다. 4쿼터 시작 1분 55초에 53-57로 쫓는 점퍼를 성공. KB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소모시켰다.

진안이 박지수 앞에서도 자신감을 뽐냈다. 그러나 양인영이 경기 종료 5분 27초 전 5반칙으로 물러났다. 핵심 지원군이 한 명 사라졌다. 하나은행도 KB와 더 멀어졌다. 결국 선두 싸움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진안의 투지는 인상적이었다. 후반전에만 14점을 포함, 22점 7리바운드(공격 4)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을 보여줬다. 기록지에 보이지 않는 근성까지. 하나은행의 포기하지 않는 컬러를 보여줬다. 이는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의 박수를 자주 이끌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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