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7승’ 한국 女골퍼 가장 ‘우승 확률’ 높은 LPGA 대회…부활 노리는 고진영, 첫 출전 우승 꿈꾸는 황유민과 윤이나

오태식 선임기자 2026. 2. 2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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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골퍼들이 유난히 강한 대회가 있다.

하지만 US여자오픈보다 한국선수들에게 더 자주 우승을 안긴 '약속의 대회'가 있다.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차례 대회 중 7차례나 한국 여자골퍼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08년 시작된 이 대회 첫 한국 선수 우승자는 2009년 신지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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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6일 개막
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고진영. 사진 제공=대홍기획


대한민국 여자 골퍼들이 유난히 강한 대회가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고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이 대표적이다. 1998년 박세리의 ‘맨발의 샷’으로도 유명한 이 대회에서 우승한 한국 선수는 11명이나 된다. 비록 최근 5년 간 한국 선수의 우승은 없지만 2008년부터 2020년까지 13년 동안은 한국 선수가 9번이나 정상에 올랐다. 그 기간 한국 선수 우승 확률은 69%나 됐다.

하지만 US여자오픈보다 한국선수들에게 더 자주 우승을 안긴 ‘약속의 대회’가 있다. 바로 26일부터 나흘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에서 열릴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이다.

퍼팅을 마치고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는 황유민(오른쪽). 사진 제공=대홍기획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차례 대회 중 7차례나 한국 여자골퍼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대회는 열리지 않았다. 그 기간 대한민국 선수들의 우승 확률은 무려 70%에 달했다.

2008년 시작된 이 대회 첫 한국 선수 우승자는 2009년 신지애였다. 이후 5년간 한국 선수의 우승이 없다가 2015년 박인비가 물꼬를 튼 후 우승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2016년 장하나, 2017년 다시 박인비까지 3년 연속 대한민국 선수들이 우승을 이어갔다.

2018년 동포 선수 미셸 위(미국)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잠시 우승 행진이 멈췄지만 이후 2019년 박성현, 2021년 김효주, 2022년 고진영, 그리고 2023년 다시 고진영까지 4연속 한국 선수의 우승이 이어졌다.

퍼팅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는 윤이나. 사진 제공=KLPGA


최근 2년 간 한국 선수의 우승은 끊겼다. 2024년에는 해나 그린(호주)이 우승했고 지난해에는 동포 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정상에 올랐다.

올해 대회에는 어느 때보다 쟁쟁한 선수들이 몰려들어 ‘아시아의 메이저’란 명칭까지 생겼다. 세계 랭킹 톱10 중 딱 한 명 세계 2위 넬리 코르다(미국)만 빠지고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 톱랭커들도 총 출동한다.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세계 8위 김효주를 필두로 김세영, 유해란, 최혜진, 김아림, 고진영, 이소미, 임진희, 황유민, 이미향, 신지은, 윤이나가 출전자 명단에 포함됐다.

올해 대회에서 국내 골프 팬들이 주목해야 할 선수가 있다. 바로 2022년 대회와 2023년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고진영이다.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박인비(2015년, 2017년)와 고진영 둘 뿐이다. 최근 고진영은 깊은 부진에 빠져 있다. 163주 동안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던 그의 랭킹은 현재 32위까지 밀려 있다. 그래서 더욱 어느 코스보다 자신 있는 센토사에서 부활의 샷을 날리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그린 경사를 파악하고 있는 김효주. 사진 제공=대홍기획


또 한 명 성적이 궁금한 선수는 올해 신인왕을 노리는 황유민일 것이다. 자신의 데뷔전이자 시즌 개막전이었던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공동 5위로 선전한 뒤 두 번째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에는 자격이 없어 출전하지 못했던 만큼 샷이 근질근질할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신인왕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미미 로즈(잉글랜드)가 초청 선수로 출전하고 있어 더욱 좋은 성적에 대한 욕심이 크다.

또 한 명 이번 대회에서 ‘톱10’이 간절한 선수가 있다. 올 시즌 첫 출전 대회였던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공동 50위로 부진했던 2년차 윤이나다. 동갑내기인 황유민이나 윤이나 모두 처음 출전하는 대회에서 깜짝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고 싶은 마음이 없지 않을 것이다.

샷을 마친 뒤 잔디를 보수하고 있는 김세영. 사진 제공=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조직위


미국에서 열린 개막전 우승은 미국의 코르다 몫이었다. 태국에서는 홈 코스의 세계 1위 지노 티띠꾼이 정상에 올랐다.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약속의 땅’이었던 시즌 세 번째 싱가포르 대회에서는 다시 한국 여자골퍼들에게 미소를 지을 것인가. 결전의 시간이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다.

오태식 선임기자 ot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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