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초유의 ‘11년 307억’ 계약…한화의 ‘다이너마이트 베팅’

프로야구 한화가 노시환(26·사진)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했다.
한화는 올해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노시환과 11년간 최대 307억원의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7년부터 2037년까지 11년이며, 총액 307억원에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FA 계약과 비FA 다년 계약을 통틀어 KBO리그 역사상 최장 기간이자 최고액 계약이다.
노시환은 단숨에 KBO리그 통산 다년 계약 수입 1위를 찍는다. 종전 1위는 2015년(4년 86억원), 2019년(6년 106억원), 2025년(4년 110억원) 세 차례 FA 계약을 통해 302억원을 벌어들인 최정(SSG)이다. 2024년 한화로 복귀하며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한 류현진의 단일 계약 최장 기간·최대 총액 기록도 노시환이 가뿐히 넘어섰다.
지난 1월 말 연봉 10억원에 2026시즌 재계약한 노시환은 이로써 사실상 12년 317억원의 초특급 계약을 안게 됐다.

20대 우타 중 유일 100홈런 타자
2037년까지 ‘KBO 최장·최고액
포스팅 시스템 통해 MLB행 가능
손혁 단장 “FA 계약 3번 하는 셈”
노 “내 꿈은 한화 영구결번 달기”
2019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은 노시환은 2023년부터 3년 연속 20홈런을 쳤다. 특히 2023년 31홈런-101타점, 2025년 32홈런-101타점을 기록하며 한화에서는 장종훈(1991년·1992년), 윌린 로사리오(2016년·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두 차례나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7년 동안 124홈런을 친 노시환은 리그 20대 우타자 중 유일한 100홈런 타자다.
손혁 한화 단장은 “노시환과 3번 정도 FA 계약을 한다고 생각했을 때 지금 장기로 계약하는 것이 여러모로 훨씬 더 좋은 계약”이라며 “구단을 대표하는 선수들의 몸값에 기본 3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추세다.
다른 팀들의 연간 FA 최고 선수들 금액, 물가 상승률, 샐러리캡 등을 다 따져서 계산해 나온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애초에 5년 기준으로 진행되던 협상은 한화 구단이 11년 기간을 제안하면서 급물살을 탔다. 양측이 합의에 다다른 것은 지난 21일이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화는 역시 오키나와에서 야구대표팀에 합류해 훈련 중인 노시환과 22일 계약을 맺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다만 한화와 노시환은 이 계약에 2026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할 수 있다는 조항을 붙였다.
해외 진출 범위는 오직 미국 메이저리그로만 제한했고, 이후 KBO 복귀 시에는 한화로만 돌아올 수 있도록 상호 합의했다. 노시환이 실제로 포스팅에 성공해 미국에 진출하게 되면 2027년 발효되기로 한 이 11년짜리 초대형 계약은 무효가 된다. 한화 구단은 “미국 진출하게 되면 돌아올 때 새로운 계약을 다시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도 한화에 남아 계약이 실행될 경우 사실상 종신 한화맨이 되는 노시환은 “내 꿈은 한화에서 영구결번을 다는 것이다. 그 꿈을 이루는 데 한 발짝 다가선 것 같다”며 “한화에서 더 잘해달라는 의미, 책임감을 느끼라는 의미로 안겨준 금액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선수라면 누구나 세계 최고 무대에서 뛰는 것이 꿈이다. 한국에서 정말 최고의 선수가 됐을 때 (미국에)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미국 진출 도전 의지도 확실히 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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