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의혹’ 전 인천 중구체육회장, 지방선거 출마… 후보 적격성 논란

최기주 2026. 2. 2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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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갑질 의혹을 받는 전 인천 중구체육회장 A씨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후보 적격성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국민의힘 소속으로 제물포구 중구가선거구 구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A씨가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자 체육회 안팎에서는 후보 자격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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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를 활용해 생성한 일러스트. 사진=ChatGPT

성희롱·갑질 의혹을 받는 전 인천 중구체육회장 A씨가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후보 적격성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일 국민의힘 소속으로 제물포구 중구가선거구 구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A씨는 내부 직원의 폭로로 성희롱·갑질 의혹이 제기돼 지난해 12월 15일 자진 사퇴했다. 당시 이사들의 무더기 사퇴를 종용해 체육회 운영을 마비시켰다는 지적(중부일보 1월 22일자 9면 보도)도 받았다.

그는 지난해 7월 미추홀구 한 식당에서 체육회 직원 B씨와의 저녁 자리 도중 특정 신체 부위를 성적 대상으로 언급하고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발언을 하는 등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혐의(모욕·명예훼손 등)를 받고 있다. 이 사안은 현재 중부경찰서가 수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A씨가 내부 고발 이후 B씨에 대한 징계를 추진한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이날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A씨가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자 체육회 안팎에서는 후보 자격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성희롱 피해를 주장하는 B씨는 "A씨는 성희롱뿐 아니라 내부 고발 이후 보복성 조치를 했다"며 "정신과에서 6개월 이상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런 사람이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체육회 관계자 C씨도 "체육회라는 작은 조직도 엉터리로 만들어 놓고 도망을 간 사람이 후보로서 자격이 있겠느냐"고 분개했다.

국민의힘 당규에는 성 관련 범죄로 벌금형 이상의 형이 선고·확정될 경우 후보자 추천 대상에서 배제한다고 명시돼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선고 이전이라도 엄격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국민의힘 인천시당 공관위원장인 박종진 시당위원장은 "당규상 부적격 기준은 선고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최근 중앙당에서 음주운전, 성 비위 등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공천을 배제하라는 지침을 내린 만큼 분위기가 이전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A씨는 성희롱 의혹과 관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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