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서 낙엽에 불 피워” 80대 체포…산불 10건 중 7건 ‘부주의’
[KBS 청주] [앵커]
밤사이 단양에서 산불이 발생해 영하의 날씨에 주민 수십 명이 대피했습니다.
80대 노인이 추위를 녹이겠다며 낙엽에 불을 피웠다가 산불로 번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자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2시, 캄캄한 산자락 사이로 불길이 치솟습니다.
자욱한 연기는 주변 민가를 뒤덮습니다.
때마침 불어닥친 초속 10m 안팎의 강한 바람에 불길이 마을 근처까지 빠르게 번졌고, 주민 50여 명은 근처 경로당으로 대피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박순태/마을 주민 : "며느리가 얼른 일어나라고 깨워가지고요. 왜 그러냐니까 얼른 옷 입고 나가래. 그래서 놀래서 아직도 가슴이 두근거려요."]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은 산림 3만 8천여 제곱미터를 태우고 12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경찰은 이번 산불 원인을 두고 이웃 마을에 사는 82살 박 모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불이 난 야산 초입에 서 있던 박 씨, 담배와 라이터를 가진 채 바지에는 불이 탄 흔적이 있었다고 전해졌습니다.
[정장교/단양경찰서 수사과장 : "버스에서 잘못 내려서 길을 잃고 헤매다가 수로에 빠졌고, 추워서 라이터로 낙엽을 모아서 불을 붙였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요."]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 10건 가운데 7건 이상은 실수나 불법 소각 등 부주의가 원인이었습니다.
부주의로 발생한 산불이라도 최대 3년의 징역형이, 고의가 인정되면 징역 15년형까지 선고될 수 있습니다.
잇따르는 산불에 산림 당국은 산불 원인을 제공한 경우 관용을 두지 않고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자현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오진석/그래픽:오은지/화면제공:익명 시청자
이자현 기자 (intere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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