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4년, "양국 사상자 200만 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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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개전 4주년을 맞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서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절대적인 사상자 수는 러시아군이 더 많지만, 러시아 인구(1억4,399만 명)가 우크라이나 인구(3,898만 명)의 3배가 넘는 것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군이 입은 타격도 심각하다.
민간인 인명 피해의 87%는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에서 발생했다.
690만 명은 전쟁을 피해 해외로 떠났고, 370만 명은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실향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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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소모적 인해전술 벌인 탓
민간인 사망 87%는 우크라서 발생

24일(현지시간) 개전 4주년을 맞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평화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서 인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올해 봄에 양국군 사상자 수가 200만 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지난달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러시아군 전사자는 32만5,000명, 실종자와 부상자를 포함한 전체 사상자 수는 120만 명으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군의 경우 전사자는 10만~14만 명, 사상자는 50~60만 명으로 추산된다.
침략국인 러시아의 인명 피해가 더 컸던 이유는 러시아가 소모적 인해전술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CSIS는 "러시아는 2025년에만 41만5,000명의 사상자 수를 기록했는데, 하루 진격 속도가 15~70m에 불과한 적도 있었다"고 짚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피해가 적은 건 아니다. 절대적인 사상자 수는 러시아군이 더 많지만, 러시아 인구(1억4,399만 명)가 우크라이나 인구(3,898만 명)의 3배가 넘는 것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군이 입은 타격도 심각하다.
반면 민간인 피해는 우크라이나에 집중됐다. 전쟁이 벌어지는 곳이 우크라이나인 탓이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이달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을 통틀어 개전 이후 1만5,172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고 4만1,378명이 부상당했다. 민간인 인명 피해의 87%는 우크라이나 통제 지역에서 발생했다. OHCHR은 "검증을 거친 사망·부상 사례만 집계했다"며 "실제 피해 규모는 이보다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난민 문제도 심각하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약 1,060만 명의 우크라인이 살던 곳을 떠났다. 이는 전쟁 전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4100만 명)의 약 25%에 해당한다. 690만 명은 전쟁을 피해 해외로 떠났고, 370만 명은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실향민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했지만, 취임 1년이 지난 지금도 종전은 감감무소식이다. 핵심 쟁점인 영토 문제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탓이다. 러시아는 이미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는 물론 점령하지 못한 요충지까지 갖겠다고 선언한 반면,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도 열렸고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대표단이 모인 3자 회담 등 다양한 형식을 시도했지만 결과물을 내놓진 못했다.
평화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인명 피해만 늘어나고 있다. CSIS는 "작년 12월 기준 양국의 사상자 수는 약 180만 명이지만, 올해 봄에는 200만 명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지영 기자 jy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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