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일왕 “과거에서 배우고 평화 유지 노력해야”
유태영 2026. 2. 23. 19:17
나루히토 일왕이 66세 생일을 맞아 “종전 이후 끊임없는 노력으로 구축된 평화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과거 역사에서 겸허히 배우고 깊은 반성을 하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을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궁내청에 따르면 나루히토 일왕은 23일 생일에 앞서 지난 19일 연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패전 80주년이었던 지난해 전국 각지를 돌아본 경험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수많은 소중한 생명을 잃은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고난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던 역사를 되새기며, 전쟁 도중과 이후에 겪은 비극적인 체험과 고난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외동딸 아이코 공주를 향해서도 “전쟁의 기억과 평화의 소중함을 다음 세대에 전하는 역할을 맡아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동일본 대지진 15주년이자 구마모토 지진 10주년인 올해는 지진 피해 지역을 찾아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재해의 영향은 시간의 경과만으로는 헤아릴 수 없는 무게가 있다”며 “재해의 경험과 교훈을 계승하고,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난카이 대지진과 수도권 직하 지진 등에 대비해 준비 상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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