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2026학년도 학교폭력 예방 패러다임 전면 전환
전담지원관 배치·회복 프로그램 도입으로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

경북교육청이 2026학년도 새 학년을 앞두고 학교폭력 대응 패러다임을 '처벌 중심'에서 '관계 회복 중심'으로 전환하는 예방 정책을 대폭 강화한다.
경북교육청은 23일 학생이 안전하고 교육공동체 모두가 존중받는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현장 중심 학교폭력 예방 정책을 전면 재정비하고, '배움과 회복의 학교' 구현에 행정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은 사후 조치 위주의 대응을 넘어 학생의 자발적 참여와 교육적 회복을 일상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경북교육청은 지난해 학교교육과정과 연계한 예방교육 강화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교육부 주최 '2025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운영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는 총 13편이 입상하며 전국 최다 수상 기록을 달성했고, 구미 인의초등학교가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특히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인 '학교폭력 제로 챌린지'와 식생활교육관 연계 캠페인 '주먹 대신 주먹밥'은 학생 득표 1위를 기록하며 예방교육이 학생 일상 속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학교폭력 예방 지원단(학예단)을 중심으로 피·가해 학생 및 학부모 특별교육 프로그램 등 8종의 교육자료를 개발·보급하며 현장 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2026학년도부터는 학생 간 갈등을 교육적으로 해결하는 관계 회복 프로그램 '함께+(PLUS)'가 새롭게 도입된다.
프로그램은 Pause(멈춤), Listen(경청), Understand(이해), Solve(해결) 등 4단계 회복 절차로 운영된다.
포항·경주·안동·구미·경산 등 5개 거점 교육지원청에는 학교폭력 전담지원관이 배치돼 갈등 조정과 관계 회복을 전문적으로 지원한다.
아울러 초등 1~3학년을 대상으로 '관계 회복 숙려기간 시범사업'을 도입해 단순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교원의 생활지도 역량 강화를 위한 현장 밀착형 정책도 추진된다.
경북교육청은 생활지도 사례집 '나의 교직 생활 멘토! 옆 반 선생님'을 제작·배포해 신규 및 저경력 교사의 실질적 대응 능력 향상을 지원한다.
또 오는 3월부터 도내 모든 학교에서 '마음을 잇는 따뜻한 이야기, 1분 생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조회 시간이나 수업 시작 전 짧은 이야기 나눔을 통해 교사와 학생 간 정서적 유대(라포)를 형성하고 공감 중심 교실 문화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학생·학부모·교사가 함께 참여하는 '학교문화 책임 규약'도 운영 내실화를 추진한다.
단위 학교별 여건에 맞춰 규약 선포식, 캠페인, 약속 현판 설치 등을 지원해 선언적 제도에 머무르지 않고 학교 일상 속 실천 문화로 정착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경북교육청은 모든 학교에서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 프로그램을 연간 12차시 이상 필수 운영하도록 하고 지원단을 통한 수업 컨설팅을 강화한다.
기존 공모사업도 개편해 학교폭력 예방 중점학교와 언어폭력 예방학교를 통합한 '학교폭력 예방 어울림학교(120교 내외)'를 운영하고, 고위기 학교 대상 교육부 지정 선도학교(16교)를 신규 지정한다.
학생 참여 프로그램인 '학교폭력 제로 챌린지'도 확대된다.
오는 5월에는 식생활교육관 연계 캠페인 '멱살 대신 목살'을 추진해 음식 나눔 활동을 통해 관계 회복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예방 메시지를 학교 종소리로 활용하는 '학교 차임벨 공모전'을 열어 우수작을 전문 음원으로 제작·보급한다.
경북교육청은 학교폭력 예방 캐릭터 '관심이·예방이·제로로'를 활용한 움직이는 이모티콘 24종을 제작해 공식 메신저 '지비톡(GbeeTALK)'에 탑재한다.
캐릭터는 교육자료, 홍보물, SNS 등 다양한 교육 현장에서 활용돼 친근한 방식으로 예방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교폭력 예방의 핵심은 존중과 배려가 학생들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갈등을 대화로 해결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배움과 회복이 있는 학교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