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메네이, '순교' 각오…암살 대비 체제존속 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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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자신이 암살당해도 이란의 이슬람 신정 체제를 존속하기 위한 비상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이란 고위 관리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원 및 전현직 이란 외교관의 증언을 바탕으로 하메네이가 미국 공격에 대비해 체제 생존 전략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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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자신이 암살당해도 이란의 이슬람 신정 체제를 존속하기 위한 비상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이란 고위 관리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대원 및 전현직 이란 외교관의 증언을 바탕으로 하메네이가 미국 공격에 대비해 체제 생존 전략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지난달 반정부 시위 확산 속에 미국이 군사 행동을 위협하자 최측근인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에게 사실상 국정 운영을 맡기고 은신 중이다.
작년 6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12일 전쟁' 이후 라리자니의 역할은 꾸준히 확대됐다. 반정부 시위 무력 진압과 러시아 및 역내 국가들과의 소통, 미국과의 핵 협상 등 이란의 주요 국정 현안 모두 그가 키를 잡고 있다.
라리자니는 이란의 엘리트 가문 출신으로 12년간 국회의장을 지내다가 작년 8월 SNSC 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하메네이는 오랫동안 라리자니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정세 보고와 실질적 조언을 의지해 왔다.
하메네이는 라리자니의 힘을 키우는 동시에 자신이 임명권을 지닌 군·정부 요직에 대해 4단계의 승계 서열을 지정했다. 이란 지도부 인사들에게는 각자의 후계자 최대 4명을 지명하도록 지시했다.
또 자신과 연락이 두절되거나 암살될 경우에 대비해 소수의 측근에게 의사결정 권한을 위임했다.

라리자니 외에도 군사고문 야히야 라힘 사파비 전 IRGC 사령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준장 국회의장, 하메네이의 비서실장 격인 알리 아스가르 헤자지 등이 그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다.
12일 전쟁을 치르며 생명의 위협을 느낀 하메네이는 자신의 후계자 후보 3인 역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의 정체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최고지도자는 반드시 이슬람 시아파 성직자여야 한다.
이란 신정체제 전문가인 발리 나스르 존스홉킨스대 교수는 "하메네이는 순교를 각오하고 있다"며 "(미국과의) 전쟁으로 권력 승계가 앞당겨질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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