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이미지 강조하는 시진핑…서민 가정 방문기 출간
‘너그러운 행보’ 강조로 해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일반 가정집을 방문한 기록이 춘절 연휴 기간 책으로 출간됐다. 중국 관영매체는 해당 책이 시 주석의 인민에 대한 애정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23일 일제히 시 주석의 서민 가정 방문기록을 담은 <시진핑, 백성의 집을 방문하다> 2권이 출간됐다. 중국어에서 백성(百姓)은 국민, 서민을 의미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출간된 책은 중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가족과 국가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2년 제18차 중국 공산당 대회 이후 시 주석이 방문한 32개 공동체 지역 주민과의 인터뷰 내용이 담겨 있다. 중국여성연합회가 편찬해 중국여성출판사에서 출간됐으며 춘절 연휴 기간 배포됐다. 1권은 2023년 1월 출간됐다.
인민일보는 “책은 새로운 시대에 중국 가정이 맞이한 행복한 변화를 기록하고, 시진핑 총서기의 인민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주며, ‘인민 지도자는 인민을 사랑하고, 인민은 인민 지도자를 사랑한다’는 깊은 우정을 반영한다”며 “여성과 가정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 기간 더욱 발전하고 새로운 여정에 기여하도록 영감을 준다”고 소개했다.
1권의 내용으로 비췄을 때 책은 가정 교육과 가계 전통 강화를 강조하면서 중화민족의 통합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춘절 전후로 인간적이고 너그러운 이미지를 노출하는 데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시 주석은 지난 9~10일 베이징의 시장, 노인복지단지, 경제기술개발구 등을 잇달아 방문해 주민에게 춘절 인사를 전하는 등 현장 시찰을 했다.
지난달 30일 원로 장성 랴오시룽 별세에 후진타오 전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전 총리가 애도를 표했다는 사실도 관영매체에 보도됐다. 2008년 쓰찬대지진 당시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지휘했던 원 전 총리가 당시 피해지역이던 베이촨 중학교 교장에게 연하장을 보낸 사실도 홍콩 성도일보 등에 보도됐으며 중국 소셜미디어에도 오르내렸다.
후 전 주석이 2022년 10월 제20차 당 대회에서 끌려나간 뒤 원로들이 언론에 보도되는 일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 역시 당 원로를 향한 관대한 조치로 풀이된다. 장유샤 중앙군사위부주석 숙청과 경제 상황 등으로 어수선해진 민심을 다잡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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