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의 세포들' 작가 "인간 감정 깊이 표현한 작품, 일본서도 통해"

류호 2026. 2. 23.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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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느끼는 여러 감정을 다뤄 일본인들도 좋아하는 거 같아요. '유미의 세포들'은 그런 점에서 로맨스인 동시에 코미디 드라마예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2026 K-웹툰 전시회' 참석차 일본 도쿄를 찾은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이동건 작가는 21일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만나 한일 양국에서 모두 사랑받게 된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 정서와는 다른 감정 표현 방식이 일본인들에게 새롭게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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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유미의 세포들' 이동건 작가 인터뷰
"성별 떠나 남녀 모두 공감할 감정에 집중"
"감정 더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싶어 연습"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이동건 작가가 21일 일본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만화책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도쿄=류호 특파원

"사람이 느끼는 여러 감정을 다뤄 일본인들도 좋아하는 거 같아요. '유미의 세포들'은 그런 점에서 로맨스인 동시에 코미디 드라마예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개최한 '2026 K-웹툰 전시회' 참석차 일본 도쿄를 찾은 웹툰 유미의 세포들의 이동건 작가는 21일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만나 한일 양국에서 모두 사랑받게 된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유미의 세포들은 30대 여성 직장인 유미가 연애하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의인화한 작품으로, 연애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 큰 인기를 끌었다.

인간의 감정을 깊이 있게 다루는 만화를 그리고 싶다는 이 작가는 이 작품의 장르를 연애물로 한정하지 않았다. 감정이 가장 세게 발현되는 순간이 연애이기에 연애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구성했지만 사람과 사람 간 교감, 그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을 해설한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릴 때 성별을 떠나 남녀가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 작가는 일본에서 많은 팬을 얻게 된 것도 감정을 가감 없이 표현한 신선함 때문이라고 짚었다. 일본 정서와는 다른 감정 표현 방식이 일본인들에게 새롭게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그는 "일본은 마음속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는 문화가 아니라고 알고 있는데, (상반되는 점에서) 재미를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이 21일 일본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개최로 열린 '2026 K-웹툰 전시회'에서 웹툰 '유미의 세포들' 그림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도쿄=류호 특파원

이날 이 작가의 토크 콘서트가 열린 한국문화원에선 그의 사인을 받고자 많은 일본인이 긴 줄을 섰다. 토크 콘서트 신청자가 500명 넘게 몰려 참석자를 260명으로 제한했고, 지난해 11월 오사카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 이어 이날까지 모두 출석 도장을 찍은 팬도 적지 않았다. 웹툰 자체도 인기가 많았지만, 동명의 드라마가 일본에서 방영되면서 작품 인지도가 크게 올랐다. 일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마존 프라임'에선 방송 초기 시청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작가는 지난해 10월 유미의 세포들 차기작으로 선보인 '조조코믹스' 시즌 5를 끝으로 연재를 마치고 휴식기에 들어갔다. 재충전한 뒤 감정을 좀 더 역동적으로 표현하는 작품으로 독자들과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어떤 장르에 도전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인간의 감정을 표현할 때 가장 재밌어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요즘은 괴담도 많이 읽고 그림 연습을 더 많이 한다"고 말했다.

웹툰 '유미의 세포들' 이동건(가운데) 작가가 21일 일본 도쿄 한국문화원에서 한국콘텐츠진흥원 개최로 열린 '2026 K-웹툰 전시회' 토크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이 작가는 기회가 된다면 애니메이션에 도전하고 싶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천공의 성 라퓨타'에 주인공이 해적단을 피해 도망가는 장면이 나오는데, 도망간다는 단순한 표현을 이렇게까지 재밌게 그려낼 수 있다는 데 놀라웠다"며 "얼굴보다 동작 이미지를 통해 많은 정보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에 재미를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멋진 애니메이션도 연출해 보고 싶다"며 "'귀멸의 칼날' 같은 작품도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도쿄= 류호 특파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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