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 선수 보고 있나요"…2관왕 MVP 김길리, 결승선에서 핀 '찐팬심' [2026 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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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의 차가운 빙판이 가장 뜨거운 금빛으로 녹아내렸다.
그 중심에는 대회 초반 혼성계주의 뼈아픈 불운을 딛고 완벽하게 비상한 '쇼트트랙 새로운 여제' 김길리(성남시청)가 있었다.
그 인연으로 김길리는 지난해 KIA의 광주 홈 개막전 시리즈에 김도영의 등번호 '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시구자로 나서며 완벽한 '성덕(성공한 덕후)'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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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 통과하며 펼친 세 손가락…세계 최정상에서 뽐낸 '변함없는 팬심'
금빛 기운, 오키나와로 향하다…올 봄 챔피언스필드 또 출격?

[파이낸셜뉴스] 밀라노의 차가운 빙판이 가장 뜨거운 금빛으로 녹아내렸다.
그 중심에는 대회 초반 혼성계주의 뼈아픈 불운을 딛고 완벽하게 비상한 '쇼트트랙 새로운 여제' 김길리(성남시청)가 있었다.
그리고 그녀가 가장 높은 곳에서 쏘아 올린 짜릿한 세리머니는, 바다 건너 다가오는 봄을 준비하는 야구팬들의 가슴마저 설레게 만들고 있다.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6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 마지막까지 숨 막히는 접전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에 스케이트 날을 들이민 선수는 다름 아닌 김길리(2분32초076)였다.
'리더' 최민정(2분32초450)이 간발의 차로 은메달을 목에 걸며, 대한민국은 1500m 시상대 가장 높은 두 자리를 싹쓸이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김길리는 3000m 계주에 이어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000m 동메달까지 합쳐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만 무려 3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첫 경기였던 혼성계주 준결승에서 넘어지며 펑펑 눈물을 쏟았던 스무 살 에이스는, 보란 듯이 툭툭 털고 일어나 이번 올림픽 최고의 별인 대회 MVP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빙상 팬들의 환호만큼이나 야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장면은 결승선 통과 직후에 나왔다.
1위를 직감한 김길리는 환하게 웃으며 빙판 위에서 자신의 손가락 세 개를 활짝 펼쳐 보였다. 엄지와 검지, 그리고 새끼손가락.
KIA 타이거즈의 간판스타 김도영이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 때 하는 바로 그 시그니처 세리머니였다.

김길리의 '김도영 앓이'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지난해 2월 하얼빈 아시안게임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도 시상대 위에서 이 세리머니를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 소식을 접한 김도영 역시 "영광스럽고 놀랍다"며 활짝 웃은 바 있다.
그 인연으로 김길리는 지난해 KIA의 광주 홈 개막전 시리즈에 김도영의 등번호 '5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시구자로 나서며 완벽한 '성덕(성공한 덕후)'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작년 부상여파로 고전했던 김도영은 현재 일본 오키나와 WBC 대표팀 전지훈련 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당장 다가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 대회를 앞두고 명예 회복을 벼르는 중이다.

가장 아팠던 넘어짐의 기억을 딛고 일어나 기어코 올림픽 무대 가장 높은 곳에서 2관왕과 MVP를 쟁취해 낸 김길리.
그녀가 밀라노 빙판 위에서 쏘아 올린 '금빛 세리머니'의 기운이 바다 건너 오키나와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3월 초 WBC를 준비하는 김도영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지 않았을까.
쇼트트랙 여제의 완벽한 피날레와 함께, 올 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올림픽 2관왕 MVP가 뿜어내는 금빛 시구가 다시 한번 펼쳐질지 야구팬들의 즐거운 상상이 벌써 부터 시작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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