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이끄는 코스맥스, 이탈리아 ODM 기업 인수해 유럽 공략

최나실 2026. 2. 23.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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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글로벌화를 이끌고 있는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이탈리아 ODM 기업 인수로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케미노바 인수는 단순히 물리적 거점 확보를 넘어 유럽 시장의 유서 깊은 화장품 제조 노하우와 글로벌 최대 ODM 기업의 혁신성이 만나는 전략적 결합"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통합해 유럽 시장 내 입지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고 글로벌 1위 화장품 ODM 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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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뷰티 밸리'의 케미노바 인수
유럽 제조 노하우로 현지 시장 공략
지난해 매출 약 2조4000억 '역대 최대'
경기 성남시 코스맥스 판교사옥에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뒤 이경수(왼쪽 세 번째) 코스맥스그룹 회장과 최경(네 번째) 코스맥스 대표이사 부회장, 이병주(두 번째)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이사 부회장, 마우로 프란조니(다섯 번째) 케미노바 대표 등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코스맥스 제공

'K뷰티' 글로벌화를 이끌고 있는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이탈리아 ODM 기업 인수로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코스맥스는 이탈리아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Keminova)의 지분 51%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1985년 설립된 케미노바는 40년 넘게 축적된 노하우와 탄탄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다. 지난해 매출 약 180억 원에 생산 가능 수량은 연간 2,000만 개에 달한다.

특히 케미노바는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도시 브레시아에 위치해 있는데, 이곳은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이 밀집해 유럽 화장품 산업의 심장부라 불리는 '뷰티 밸리'다. 화장품 밸류체인 활용과 우수한 인력 확보가 수월하다.

이탈리아 브레시아의 화장품 ODM 기업 케미노바의 공장. 코스맥스 제공

코스맥스는 K뷰티 기술력과 영업 노하우를 케미노바에 이식하고, 케미노바는 유럽 현지의 제조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등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코스맥스는 한국·중국·미국 등에 집중됐던 생산 거점을 유럽까지 확장해 K뷰티에 대한 글로벌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병주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케미노바 인수는 단순히 물리적 거점 확보를 넘어 유럽 시장의 유서 깊은 화장품 제조 노하우와 글로벌 최대 ODM 기업의 혁신성이 만나는 전략적 결합"이라며 "양사의 역량을 통합해 유럽 시장 내 입지를 단기간에 끌어올리고 글로벌 1위 화장품 ODM 기업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코스맥스는 연결 기준 매출 2조3,988억 원과 영업이익 1,958억 원 등 지난해 경영 실적도 발표했다. 둘 다 역대 최대 기록이다. 2024년보다 매출은 10.7%, 영업이익은 11.6% 늘었다. 코스맥스는 견조한 성장세의 한국 법인은 물론 중국 법인의 회복과 미국 시장의 반등, 중동·남미 등 신시장 개척 노력이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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