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천피' 코 앞인데…개미 홀로 ‘코스피 곱버스’ 베팅
개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 8거래일 연속 순매수
총 4942억원 사들여…기관·외국인은 5072억원 팔았다
"상반기 반도체 주도 랠리 지속…하반기 횡보 예상" 전망도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코스피가 장중 5900선을 돌파하며 연초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지수 하락 시 수익이 2배로 확대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을 대거 사들이며 기관·외국인과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곱버스는 코스피 지수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인버스 상품에 2배 레버리지를 적용한 구조로, 지수가 떨어질수록 수익률이 두 배로 커지는 고위험 상품이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한때 5931.86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천피’까지 100포인트도 채 남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개인들은 상승 흐름과 달리 지수 하락에 투자하는 곱버스 상품을 사들였다.
이같은 흐름은 기간을 넓혀봐도 동일하다.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설 연휴 제외 8거래일)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유입된 개인 자금은 약 4942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은 이 상품을 8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778억원, 294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개인과 상반되는 흐름을 보였다.
또 다른 곱버스 ETF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선물인버스2X’ 역시 같은 기간 개인이 12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3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고 있다. 지난 19일 57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0일에는 5800선도 넘어서는 등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도 코스피 상단을 잇따라 상향 조정 중이다. 하나증권은 지난 20일 코스피 연간 상단을 7900으로 제시했고,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5650에서 7250으로 높였다. NH투자증권도 7300을 제시하는 등 증권업계 전반에서 7000선을 새로운 상단으로 제시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상반기 상승, 하반기 횡보를 예상한다”며 “지수의 가파른 상승은 반도체 이익 급증에 기반하고 있어 상반기 중 반도체 주도 랠리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정 (yoon95@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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