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품은 오스탈 '질주'…4兆 호주 특수선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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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최대주주(지분율 19.9%)인 호주 조선·방위산업 업체 오스탈이 4조원 규모의 호주 특수선 계약을 따냈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오스탈은 최근 호주 정부와 40억호주달러(약 4조1045억원) 규모의 대형 상륙정(LCH)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오스탈의 수주잔액은 177억호주달러(약 18조624억원)로 늘었다.
한화그룹은 오스탈을 통해 호주의 차세대 호위함 사업과 핵추진 잠수함 지원 인프라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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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짜리 대형 상륙정 8척 수주
"수주잔액 18兆…10년치 일감 확보"
한화 지분 투자후 실적 상승세
작년 매출·영업익 30~40% 급증
오스탈 보유한 美조선소 2곳 활용
한화, 미 신규함정·MRO 시장 공략
한화그룹이 최대주주(지분율 19.9%)인 호주 조선·방위산업 업체 오스탈이 4조원 규모의 호주 특수선 계약을 따냈다. 오스탈이 호주에서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오스탈은 수주잔액을 18조원으로 불리며 10년 치 일감을 확보했다. 오스탈이 한화그룹의 해외 조선·방산 사업 확장에 핵심 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수주잔액 18조원으로 불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오스탈은 최근 호주 정부와 40억호주달러(약 4조1045억원) 규모의 대형 상륙정(LCH)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LCH는 길이 100m, 폭 16m, 배수량 약 4000t급이다. 200명 넘는 병력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레드백 장갑차 9대를 적재할 수 있다.
오스탈은 올 하반기부터 서호주 헨더슨 조선소에서 LCH를 건조해 2038년까지 순차 인도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오스탈의 수주잔액은 177억호주달러(약 18조624억원)로 늘었다. 전년 동기(142억호주달러) 대비 24.6% 증가했다. 오스탈의 건조 예정 물량은 76척에 이른다.
오스탈은 호주 헨더슨과 미국 앨라배마 모빌,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등에 조선소를 두고 있다.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전략 조선’ 전략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미국에선 미 해군·해안경비대용 함정 건조와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오스탈은 지난해 12월에도 호주 정부와 10억호주달러(약 1조196억원) 규모의 중형 상륙정(LCM) 계약을 맺었다.
◇ “호주·미국 사업 시너지 기대”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3월 6 대 4 비율로 호주에 설립한 현지법인을 통해 오스탈 지분 9.91%를 확보했다. 9개월 뒤 지분을 추가 인수해 지분율을 19.9%로 끌어올렸다. 한화가 투입한 금액은 약 3000억원으로 알려졌다. 호주 정부가 자국 방위산업 기업에 대한 단일 투자자 지분율을 최대 20%로 제한하는 만큼 최대치를 확보한 것이다. 2대 주주는 호주 투자회사 타타랑벤처스로 지분율은 19.28%다.
한화그룹은 오스탈을 통해 미국과 호주 특수선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미국은 ‘번스-톨리프슨 수정법’에 따라 자국 군함의 해외 건조·수리를 제한하지만, 미국에 조선소를 둔 해외 기업에는 별다른 수주 제한을 두지 않는다. 오스탈은 모빌 조선소에서 미 해군·해안경비대용 함정을 건조하고, 샌디에이고 조선소에선 미 해군·해안경비대 함정의 MRO를 담당하고 있다.
오스탈 실적은 좋아지는 추세다. 2026회계연도 상반기(2025년 7~12월) 매출은 11억호주달러(약 1조1218억원)로 전년 동기(8억2570만호주달러) 대비 33.4% 늘었다. 영업이익은 6030만호주달러(약 615억원)로 41.3% 증가했다. 업계에선 한화와의 시너지를 감안할 때 오스탈의 실적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오스탈을 통해 호주의 차세대 호위함 사업과 핵추진 잠수함 지원 인프라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오스탈의 미국 거점을 발판으로 미군 함정 수주를 늘리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무기·센서·체계통합 역량을 접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함정 플랫폼(조선)과 탑재 체계(무장·센서)를 묶으면 상당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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