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앞에서…브리지먼 ‘100년 무대’ 정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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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꿔왔던 것보다 훨씬 더 기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호스트로 참여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우승한 제이컵 브리지먼(미국)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브리지먼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PGA 투어 농구 선발 5인으로 브리지먼을 꼽았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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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에라CC 개장 100년째에
대회 창설 100주년까지 겹쳐
18언더로 3년만에 생애 첫승
잇따른 보기·파에 흔들리기도
매킬로이·기타야마 공동 2위

“꿈꿔왔던 것보다 훨씬 더 기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호스트로 참여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우승한 제이컵 브리지먼(미국)은 감격스러운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2024년 PGA 투어에 데뷔한 이후 첫 우승이다. ‘창세기’라는 뜻을 가진 제네시스 대회에서 자신의 골프 인생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22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 브리지먼은 이날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세계 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커트 기타야마(미국·이상 17언더파 267타)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약 57억 8000만 원).
브리지먼은 시상식에서 우즈의 축하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이 대회의 기념적인 해와 장소에서 이뤄 기쁨이 더 컸다. PGA 투어 8개 시그니처 대회(특급 대회) 중 하나인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은 1926년 시작된 LA 오픈을 전신으로 올해 창설 100년째를 맞았다. 대회장인 리비에라 컨트리클럽도 올해 개장 100주년을 맞았다. 브리지먼은 “(우승이) 쉬울 걸로 생각했고 실제 16번 홀까지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그 이후로 정말 어려워져 17번과 18번 홀 그린에서는 손에 감각조차 없었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브리지먼은 2024년 PGA 투어에 데뷔한 첫 해에는 톱10에 한 차례도 진입하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준우승 1회를 포함해 톱10에 5회 이름을 올리며 점차 투어에 적응했다. 올해는 이번 우승을 포함해 5개 대회에서 한 번도 20위 밖으로 밀리지 않았을 정도로 탄탄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1999년생인 브리지먼은 골프 외에 뛰어난 농구 실력도 자랑한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PGA 투어 농구 선발 5인으로 브리지먼을 꼽았을 정도다.
브리지먼은 최종일 6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지만 우승까지의 최종 여정이 쉽지는 않았다. 첫 우승에 대한 부담감에, 동반자 매킬로이의 존재가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한 듯했다. 3번 홀까지 버디 2개를 골라냈지만 4번(파3)과 7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타수를 까먹었고, 이후 답답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16번 홀(파3)에선 티샷을 벙커에 빠트리며 1타를 더 잃어 기타야마에 1타 차로 쫓겼다. 브리지먼은 그러나 마지막 18번 홀(파4)을 침착하게 파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통산 30승째를 노렸던 매킬로이는 “브리지먼이 잘 버텼다”며 우승을 축하했다. 이 대회에서 두 차례(2005·2020년) 우승한 애덤 스콧(호주)은 16언더파 단독 4위에 올랐다.
셰플러의 ‘톱10 행진’은 이번 대회로 멈췄다. 11언더파 공동 12위로 경기를 마친 것. 셰플러는 지난주 AT&T 페블비치 프로암까지 18개 대회 연속 톱10 성적을 냈지만 이번엔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8개 대회 연속 이어지던 톱4 기록도 중단됐다.

김세영 기자 sygolf@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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