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구독 딜레마 "목돈은 부담…고정비는 불안"

박준호 기자 2026. 2. 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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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7명 "대형 가전 구독, 아직 낯설다"
대다수 소비자, 가전 구독 필요성 체감 못해
정기 관리 서비스 등 이용자 만족도는 높아
"합리적 가격·서비스 품질 확보, 시장 지배"
가전 구독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가전 구독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최근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전 구독 서비스 관련 U&A 조사'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관리 편의성과 비용 부담 완화 측면에서 합리적인 선택지로 인식되고 있었다.

다만 전반적인 인지도는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가전 구독 서비스를 '자세히 알고 있다'는 응답은 20.4%에 불과했고, '알고는 있지만 자세히는 모른다'는 응답이 63.1%로 우세했다.

특히 TV·냉장고·세탁기 등 대형 가전을 구독 형태로 이용하는 개념이 낯설다는 응답이 68.8%에 달해 심리적 장벽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수기나 공기청정기처럼 관리가 필요한 생활가전만 구독으로 이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인식도 66.4%로 높게 나타났다.

실제 이용 경험률 역시 11.1%에 그쳐 일부 소비자 중심으로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가 41.5%로 가장 많았다. 서비스 중단 이유로도 '오히려 비용이 더 많이 든다'(24.7%), '월 납부 금액이 비싸다'(18.3%)는 응답이 많아 가격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용자의 만족도는 58.3%로 비교적 높았다. 만족 이유로는 '정기적인 관리 서비스'가 57.6%로 가장 많았고, '신속한 A/S'(41.9%)등 순이었다. 실제 이용자의 69.6%가 정기 관리 서비스를 경험했으며, 이에 대한 만족도도 67.6%로 높게 평가됐다.

향후 이용 의향은 전체의 51.7%로 절반 수준이었다. 특히 20대의 이용 의향이 60.5%로 가장 높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수요 확대 가능성이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가전 구독이 '고가 제품 구매 후 후회 가능성을 줄인다'(64.3%), '가성비 있게 최신 제품을 소비할 수 있는 방안'(62.1%)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그러나 '잘 관리하지 않으면 불필요한 고정비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73.4%로 높았고, '해지나 제품 교체 과정이 번거로울 것 같다'는 응답도 67.1%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가전 구독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합리적인 가격 체계와 안정적인 서비스 품질 확보가 시장 확대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기대와 불안이 공존하는 상황에서 신뢰를 확보한 브랜드가 향후 시장 주도권을 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공개할 갤럭시 S26 시리즈부터 스마트폰 구독 서비스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을 강화한다. 기존 1·2년형(구독료 월 6천900원)에 더해 3년형(구독료 월 8천900원)이 신설된다. 3년형 가입 고객에게는 '삼성케어플러스 스마트폰 분실·파손'이 제공되며, 분실·파손 보상과 무상 수리, 배터리 교체, 방문 수리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가입 고객은 약정 기간 기기를 사용한 뒤 전원 미작동, 심각한 외관 파손, 계정 미삭제 단말 등을 제외하면 생활 흠집이 있는 기기도 반납할 수 있다.

/박준호 기자 bjh@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