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명가에게 듣는다] "사모펀드 실탄 두둑 … M&A 시장 훈풍 불 것"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6. 2. 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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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활동이 주춤했던 주요 사모투자펀드(PEF)들이 충분한 드라이 파우더(투자자금)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인수·합병(M&A) 관련 대출시장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정영균 하나증권 기업금융(IB)그룹장(부사장·하나금융지주 투자금융본부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시장 유동성 확대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M&A 거래가 작년보다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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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균 하나증권 IB그룹장
증시 상승에 기업가치 올라
대기업 사업부 매각 활발할듯
그룹 장벽 허물어 IB시장 공략
AI·로봇·반도체 폭발 성장에
에너지 등 인프라 투자 관심

◆ IB 명가에 듣는다 ◆

"지난해 활동이 주춤했던 주요 사모투자펀드(PEF)들이 충분한 드라이 파우더(투자자금)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인수·합병(M&A) 관련 대출시장에도 훈풍이 불 전망이다."

정영균 하나증권 기업금융(IB)그룹장(부사장·하나금융지주 투자금융본부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올해는 시장 유동성 확대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M&A 거래가 작년보다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하나증권은 2019년 JKL파트너스가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할 당시 4300억원 규모 인수금융을 단독 주선하는 등 한때 이 시장의 강자 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글로벌 유동성 경색과 시장 불확실성 확대로 M&A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인수금융시장도 어려움을 겪었다. 2021년 123조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M&A시장은 2023년 30조원 규모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하나증권 역시 IB 부문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인수금융 분야 매출이 줄었지만 지난해 여기어때, 버거킹, 에이블씨엔씨의 리파이낸싱(자금 재조달)에 주관사로 참여하며 반등에 나섰다. 지난해 인수금융 부문 관련 매출은 약 2조7000억원으로 국내 증권사 중 상위권에 올랐다.

정영균 부사장은 "특히 최근 공모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주요 기업들이 제대로 된 밸류에이션을 찾아가고 있다"고 짚었다. 그런 만큼 "대기업 중심으로 사업부 매각 흐름이 더욱 활발해지고 실탄이 충분한 사모펀드들을 비롯해 인수자들 역시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 부사장은 올해 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분야로 신재생에너지와 데이터센터 중심의 인프라스트럭처 투자를 꼽았다. 그는 "인공지능(AI), 로봇 산업의 폭발적 성장과 반도체 산업의 확장, RE100 관련 기업의 수요가 맞물리면서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치우쳤던 시장이 에너지 인프라 등으로 다변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들 분야의 우량 딜을 빠르게 발굴·선점하는 게 올해 대체투자시장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하나증권은 올해 들어 '원(One) IB'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증권사와 은행뿐만 아니라 하나금융그룹 내 모든 계열사를 연계해 IB 수요에 대응한다는 개념이다.

정 부사장은 "시장과 딜에 대한 정보를 그룹 관계사들이 공유하고 협업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프리 IPO(기업공개)부터 IPO, 회사채 발행, M&A까지 기업의 생애주기 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기업과 특정 섹터 중심의 주가 상승이 자칫 국내 자본시장 전체의 호황기로 보이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는 게 정 부사장의 분석이다. 그는 "지난해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자산을 재편하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양극화와 승자 독식의 경쟁 구조가 심화되는 면도 보였다"고 짚었다.

정 부사장은 "올해는 대기업들에 더해 혁신기업, 벤처,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이 동반되는 해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나증권은 올해 기업금융본부 내에 'SME(중소중견기업)실'을 신설했다.

그는 "IPO 이전 단계의 혁신 벤처 투자를 위해 그룹 관계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K-미래전략산업 벤처펀드'에 올해 25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미래전략산업 벤처펀드를 통해 하나증권 등 6개 관계사가 매년 1000억원씩 4년간 총 4000억원 규모 모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1966년생으로 2007년 하나증권에 입사해 2023년부터 IB그룹장을 맡고 있다. 올해 들어 하나금융지주 투자금융본부장을 겸직하게 됐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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