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미군기지에 전투기·함정 배치 급증…"이라크전 이후 최대"

이정환 기자 2026. 2. 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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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을 상대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면서 중동 내 미군기지에 전투기가 대거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플래닛랩스 위성사진 분석 결과 미국이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전역에 배치된 전투기 수를 대폭 확대하는 등 대이란 군사작전을 대비해 중동에 막대한 공군력을 집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이번 군사 배치가 이란을 상대로 수 주간에 걸친 대규모 군사 작전을 대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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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사우디 공군기지 내 전투기 증강…바다엔 2개 항모 전단
2024년 11월 니미츠급 항공모함 USS 에이브러햄 링컨의 비행갑판에 주기된 전투기들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을 상대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면서 중동 내 미군기지에 전투기가 대거 집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플래닛랩스 위성사진 분석 결과 미국이 요르단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전역에 배치된 전투기 수를 대폭 확대하는 등 대이란 군사작전을 대비해 중동에 막대한 공군력을 집결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이달 요르단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내 항공기 숫자가 급증했다. 텔아비브대 분석에서는 해당 기지에 전투기 최소 66대가 배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전직 국방 관계자, 공군 전문가에 따르면 이중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는 18대로, 이외에도 F-15 전투기 17대, A-10 공격기 8대가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EA-18 전자전기와 수송기도 포착됐다.

사우디 프린스 술탄 공군 기지에서도 E-3 조기경보통제기, C-130 수송기, C-5 수송기 등 배치 항공기가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미국은 요르단,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기지에 공군 비행단을 약 5개 배치한 상태였다. 각 비행단은 약 70대의 항공기로 구성됐다.

FT는 이번 군사 배치가 이란을 상대로 수 주간에 걸친 대규모 군사 작전을 대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해군이 공개한 아라비아해의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 훈련 모습. 2026.02.06 ⓒ 로이터=뉴스1

미 해군력도 이란에 대거 집결하고 있다. 현재 전투기 수십 대가 탑재된 항공모함 2척(에이브러햄 링컨함, 제럴드 R. 포드함)과 다목적 구축함 등을 중동에 파견된 상태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 따르면 현재 해상 작전을 수행 중인 미 해군 함정 51척 중 18척(35%)이 중동에 집중돼 있다. 지난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항공모함 전단 5개가 파견된 이후 중동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군 자산과 병력이 배치된 상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에 핵 프로그램 포기를 거듭 압박하는 한편, 이란과의 협상 결렬 시 실시할 군사적 대응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들과 이란을 상대로 우선 정밀 공습을 단행한 뒤,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이란 지도부 축출까지 염두에 둔 대규모 공격으로 확대하는 '단계적 군사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글러스 버키 미첼 항공우주연구소 소장은 공격 결정은 전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달려 있다면서도 "한두 번의 단발성 공격만 계속할 수는 없다"며 "점진주의는 여러 면에서 실패로 가는 길"이라고 FT에 지적했다.

그러면서 버키 소장은 "현재와 같은 지정학적 상황에서는 끝장 승부를 보겠다는 태도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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