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또 올린 시장가…원태인 등 다년 계약 추진 중인 삼성, LG에게는 어떤 영향 미칠까

김하진 기자 2026. 2. 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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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가 노시환과 역대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KBO리그에 적지 않은 파장이 일어날 전망이다.

한화는 23일 노시환과 2027시즌부터 계약기간 11년에 옵션 포함 총액 307억원의 조건에 비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역대 FA 계약과 비FA 다년계약을 통틀어 KBO리그 역대 최장기이자 최대 규모 계약이다.

다년 계약을 추진하던 다른 구단들에게는 부담되는 소식이다.

삼성은 2026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는 원태인, 5년 다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맞이하는 구자욱이 있다. 또한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LG도 홍창기, 박동원과의 다년 계약을 추진 중이었다.

특히 삼성은 원태인과 노시환이 동갑인 데다 팀의 중심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원태인의 2026시즌 연봉을 노시환과 동급인 10억원에 체결했다. 원태인 역시 해외 진출 의지를 갖고 있다.

삼성이 원태인에게 노시환급 계약을 ‘올인’하기에는 구자욱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구자욱은 2022년 5년 120억원에 구단 최초 다년 계약을 체결한 후 팀의 주장을 맡을 정도로 성장했다. 두 선수의 마음을 모두 충족시켜야햐는데 샐러리캡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KBO가 지난해 12월 밝힌 구단별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에 따르면 삼성은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한액보다 5억465만원 적었다.

LG 역시 우승 전력을 계속해서 유지하려면 두 선수를 반드시 묶어둬야한다. 다년 계약과 관련해 큰 고민을 안고 있다. 홍창기는 “예전부터 다년계약 의사를 구단에 말해왔다”고 불만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박동원은 포수가 약한 팀들이 FA 시장으로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역대급’ 계약이 나오면서 기존 계약을 진행하던 선수들의 눈높이도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됐다.

한화는 이전에도 스토브리그에서 시장가에 이상 기류를 만든 이력이 있다.

2022년 11월 포수 최재훈을 5년 총액 54억원에 잔류시켜 FA 1호 계약을 했다. 포수가 FA 시장에 여럿 나온 당시, 한화가 최재훈과 예상을 훨씬 웃도는 계약을 하면서 그해 스토브리그에서는 비정상적으로 몸값이 치솟았다. 삼성에서 FA 자격을 얻은 외야수 박해민이 4년 60억원에 LG로 이적했고 박건우는 NC로 이적하면서 6년 100억원에 도장을 찍어 3년만에 100억원 시대를 다시 열었다.

2024년 시즌을 마치고도 한화는 FA 심우준을 4년 50억원, 엄상백을 4년 78억원에 영입하며 거액을 쏟아부었다. 심우준의 계약이 당시 FA 시장에 연쇄 작용을 일으켰다. 가을야구 진출을 향한 한화의 절박함이 반영된 투자였지만 ‘오버페이’라는 시선이 쏟아졌다.

이번에는 “노시환이기 때문”이라는 이유로 역대급 다년 계약을 내놓으면서 한화가 다시 비FA 다년 계약 몸값 폭등의 방아쇠를 당겼다. 타 구단들의 고민은 커진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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