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군, ‘현상금 217억원’ 마약 카르텔 수장 사살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멕시코군은 이날 CJNG의 근거지인 서부 할리스코주 타팔파에서 조직원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오세게라를 사살했다. 총격전에서 다친 오세게라는 수도 멕시코시티로 이송되는 중 사망했다. 최소 9명의 카르텔 조직원이 추가로 사살됐고, 군인 3명도 다쳤다. 미국 정보 당국도 이번 작전에 공조했다.
‘엘 멘초’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오세게라는 1966년 멕시코의 빈농 가정에서 태어났다. 1980년대에 불법 이민자로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한 후 마약 범죄에 연루돼 수년간 복역했다. 이후 유력 갱단의 두목 아르만도 발렌시아의 조카와 결혼하며 본격적으로 마약 카르텔 활동에 뛰어들었다. 2009년 몸담고 있던 거대 마약 카르텔로부터 CJNG를 분리시켜 10여 년간 이끌었다.
조직원이 최대 2만 명에 이르는 CJNG는 코카인, 헤로인, 펜타닐 등을 미국 등 다른 국가들에 밀반입해 매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납치, 이민자 밀입국 등의 범죄도 자행했다. 이에 미국은 2017년 이후 수차례 오세게라를 기소했다. 지난해엔 CJNG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지정했고, 오세게라에게 1500만 달러(약 217억 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오세게라 사살에 대해 “멕시코와 미국, 중남미, 전 세계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환영했다.
다만 오세게라 사살 뒤 CJNG 조직원들이 보복을 명분으로 곳곳에서 방화와 폭력을 일으켜 가뜩이나 열악한 멕시코 치안이 더 악화됐다. 할리스코주의 주도 과달라하라에서는 올 6월 북중미 월드컵의 주요 경기가 열린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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