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고 신입생 교복비 125억 지원…1인당 30만 원
체육복·생활복 등 추가 지원 가능, 착한교복 확대 추진

대구시교육청이 올해 중·고등학교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복구입비 125억 원을 지원한다. 학부모의 교복 구입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기 위한 조치다.
지원 대상은 대구 지역 국·공·사립 중·고등학교 신입생과 타 시·도 및 국외에서 전입하는 1학년 학생 등 약 4만1천여 명이다. 1인당 30만 원 한도로 교복을 현물로 지원한다.
교복 구입 금액이 30만 원에 미치지 못할 경우 잔여 금액 범위 내에서 학교 구성원 협의를 거쳐 체육복, 생활복, 교복 여벌 등 추가 품목을 지원할 수 있다. 단순히 정장형 교복 일괄 지원에 그치지 않고 학교 여건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취지다.
23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 내 학교 평균 교복 구매 단가는 동복 17만3700원, 하복 9만3300원으로 집계됐다. 동복 4pcs, 하복 2pcs 기준 상한 가격을 초과한 학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일부 타 시·도에서 교복 가격 상승 논란이 제기된 것과 달리 대구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 2019학년도부터 도입한 '착한교복' 정책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착한교복은 기존 정장형 교복의 불편함을 개선해 일상복 형태로 제작, 학생들의 활동성과 편의성을 높이면서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기준 대구 지역 중·고교의 착한교복 도입률은 88.1%에 달한다.
대구시교육청은 앞으로도 정장형 교복의 착한교복 전환을 적극 권장하고 학생이 필수로 구매해야 하는 품목을 간소화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추가 구매를 줄이고 학부모 체감 부담을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또 학교별 교복 운영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학부모 의견을 반영해 가격 안정과 품질 유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교복구입비 지원이 단순한 예산 집행에 그치지 않고 학부모가 체감하는 실질적인 부담 경감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착한교복 사업이 학교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가격 안정과 품질 개선이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