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여행객들, 면세점서 지갑 연다...1인당 지출액 아시아 1위
"팬데믹 이후 공항 소매업 회복 주도해"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사진= AFP·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3/552779-26fvic8/20260223163002424ixqp.jpg)
중국 여행객들이 아시아 다른 국가 여행객들보다 면세점 등 공항 내 소매점에서 소비를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여행객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 공항 소매업계 회복세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국제공항협의회(ACI) 아시아태평양·중동지부의 최근 연구 자료를 인용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아시아 공항 소매업의 회복세를 주도한 것은 중국발 승객들이라며, 이들은 명품 구매에 지역 평균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을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는 아시아 및 중동 21개국 내 주요 공항 36곳의 소매업체와 승객들의 의견을 종합해 진행됐다. ACI 아시아태평양·중동지부의 스테파노 바론치 사무총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간 동안 중국 여행객들의 1인당 지출액은 (아시아) 모든 국적 승객 중 가장 높았다"면서 지출 회복 속도가 승객 수 증가 속도를 앞질렀다고 설명했다.
이는 중국 내 해외여행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경기 침체 우려로 다른 부문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내 해외여행 수요는 반등세를 이어왔다. HSBC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해외여행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1400억 달러(약 202조원)를 기록했으며 2033년 38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공항 내 소비의 상당 부분이 중국 국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유커(중국인 관광객)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는 각국 여행업계에는 아쉬운 대목이다. 중국 정부가 면세 정책을 확대하면서 중국인들이 국내 공항에서 쇼핑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론치 사무총장은 "중국 여행객들이 여전히 해외에서 많은 돈을 쓰고 있지만, 공항 내 소매점에서 지출하는 금액의 상당 부분이 중국 국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ACI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들의 국내 공항 소비는 2019년 이후 20% 급증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여행객들의 공항 내 지출액이 높은 다른 주요 국가로는 인도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