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1980년대 ‘쇼타임 레이커스’ 이끌었던 명장 라일리 감독 동상 제막

LA 레이커스가 1980년대 팀의 황금기를 이끈 명장 팻 라일리 전 감독의 동상을 건립했다.
레이커스 구단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의 크립토닷컴 아레나 외부 스타 플라자에 설치된 라일리 전 감독의 동상 제막식을 열었다.
높이 약 2.4m, 무게가 231kg에 달하는 브론즈 동상은 평소 세련된 패션 감각을 자랑해 온 라일리 전 감독이 즐겨 입던 조르지오 아르마니 수트와 악어 가죽 벨트 차림을 그대로 재현했다. 경기 중 매직 존슨에게 주먹을 높이 치켜들어 카림 압둘자바의 ‘스카이훅’ 전술을 지시하던 현역 시절의 ‘시그니처’ 포즈다.
제막식에는 라일리 전 감독과 함께 ‘쇼타임 LA 레이커스’의 전성기를 일군 존슨과 압둘자바를 비롯, 마이애미 히트에서 그와 우승을 합작한 드웨인 웨이드 등 농구계 전설들이 총출동했다.
라일리 전 감독은 “어떻게 이 자리까지 오게 됐는지 모르겠지만, 결국 이곳에 제 동상이 세워졌다”며 “거인들의 어깨 위에서 그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오늘 이 영광을 함께한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상 기단에는 그의 평소 철학이 담긴 문구인 “시련의 순간이 오면 발을 땅에 굳건히 딛고 단호하게 맞서야 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하는지, 어디서 왔는지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 그 시기가 오면 주저 없이 행동하라”가 적혔다.
라일리 전 감독은 1980년대 레이커스의 전성기를 이끈 전설적인 감독이다. 그는 1981~1982시즌부터 레이커스 지휘봉을 잡고 1989~1990시즌까지 팀을 이끌며 533승194패(승률 0.733)를 기록했다.
이 시기에 레이커스는 무려 7번(1982년~1985년, 1987년~1989년)이나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그중 네 차례(1982년, 1985년, 1987년, 1988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라일리 전 감독은 스타 플라자에 동상으로 남는 레이커스의 여덟 번째 레전드다. 스타 플라자에는 샤킬 오닐, 압둘자바, 존슨, 제리 웨스트, 엘진 베일러, 코비 브라이언트 6명의 전설적인 선수와 42년간 레이커스 경기만 중계했던 아나운서 칙 헌의 동상이 서 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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