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치 문제로 번진 워너 인수전… 법무부 반독점 심사 향방 주목

이혜선 2026. 2. 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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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전이 미국 정치권의 대형 이슈로 확산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경합 속 미국 법무부의 고강도 반독점 심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정치 쟁점화하는 분위기다.

앞서 외신들은 미국 법무부가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와 관련해 통상적인 기업결합 심사 범위를 넘어 사업 구조 전반에 관한 자료를 요구하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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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넷플릭스에 수전 라이스 해고 요구
법무부 반독점 심사와 맞물려 불확실성 커져
로이터=연합뉴스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인수전이 미국 정치권의 대형 이슈로 확산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경합 속 미국 법무부의 고강도 반독점 심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개 발언까지 더해지면서 정치 쟁점화하는 분위기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넷플릭스 이사회에 수전 라이스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오바마·바이든 행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라이스는 현재 넷플릭스 이사로 재직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라이스를 "정치적 꼭두각시"라고 비난하며 " 회사가 그를 해고하지 않을 경우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라이스 전 보좌관은 팟캐스트에 출연해 "트럼프에게 굴복한 기업이나 언론사, 로펌은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을 것"이라며 "민주당이 다시 집권하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NBC 뉴스에 출연해 법무부 심사에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넷플릭스 이사 교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사실상 압박에 나서면서 인수전을 둘러싼 긴장감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미 미디어 업계는 워너브라더스 인수 심사가 진행 중인 시점에 이번 발언이 나온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이 심사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정치적 논쟁이 확산될 경우 규제 당국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형 플랫폼 기업을 둘러싼 여야 간 시각차가 여전한 상황에서 인수 건이 정쟁의 소재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외신들은 미국 법무부가 넷플릭스의 워너브라더스 인수와 관련해 통상적인 기업결합 심사 범위를 넘어 사업 구조 전반에 관한 자료를 요구하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단순한 시장 점유율 변화를 넘어 콘텐츠 제작·유통 구조와 경쟁 사업자에 대한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워너브라더스의 영화·TV 스튜디오와 스트리밍 등 일부 사업부를 지분 기준 720억달러(약 104조원), 부채 포함 830억달러(약 120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주주 승인과 규제 심사를 진행 중이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넷플릭스는 대형 프랜차이즈 지식재산권(IP)과 제작 역량을 확보하게 된다.

글로벌 스트리밍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가 콘텐츠 생산 기반까지 강화하게 되면 제작과 유통을 아우르는 수직 통합 구조가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파라마운트가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겠다고 나서며 판도가 흔들리게 됐다. 파라마운트는 넷플릭스 제안을 웃도는 조건을 제시하며 CNN과 디스커버리 등 유선 네트워크 자산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너브라더스 이사회는 기존 넷플릭스 계약을 유지한 채 파라마운트의 제안을 검토하기 위해 일정 기간 협상 재개 권한을 확보한 상태다.

파라마운트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엘리슨은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로 분류된다. 데이비드의 아버지 래리 엘리슨 오라클의 공동창업자는 오랜 기간 트럼프 대통령을 후원해 온 '절친'으로 통한다.

이혜선 기자 hsle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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