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타구에 오타니 WBC 최대 위기 몰릴 뻔… 이제 다저스 떠난다, 한국 잡으러 온다

김태우 기자 2026. 2. 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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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와 일본 대표팀의 동반 성공을 위해 2026년 시작부터 단단한 각오를 다지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LA 다저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최고 슈퍼스타이자 LA 다저스와 일본 대표팀의 핵심 전력이기도 한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는 22일(한국시간) 시범경기 도중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잘못하면 부상이 올 수도 있었던 상황을 넘겼다.

이날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항상 그랬듯이 선발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1회 첫 타석에서 3루 방면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3루까지 갔다. 그런데 이어진 상황에서 아슬아슬한 장면이 나왔다. 김혜성(27·LA 다저스)의 파울 타구에 맞을 뻔한 것이다. 조금이라도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면 자칫 사고가 날 수도 있었다.

김혜성이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타이밍이 뒤에서 맞은 타구가 3루 주자 오타니를 향해 강하게 날아갔다. 오타니가 이를 간신히 피하며 자칫 벌어질 수 있었던 사고를 면했다. 넘어지기는 했지만 어쨌든 타구를 피한 오타니는 한숨을 내쉬며 타석 쪽을 노려봤다. 표정은 진지했지만, 물론 “왜 이쪽으로 치냐” 식의 장난기가 가득한 노려봄이었다. 오타니와 김혜성이 사적으로 친한 사이라 이런 것이 가능했다.

이 장면을 중계하던 ‘스포츠넷 LA’ 또한 오타니의 장난기에 농담으로 대응했다. 캐스터 팀 네버렛은 “(김혜성이) 3루 쪽으로 잘 밀어쳤고, 고양이처럼 재빠른 오타니가 이를 피했다”고 웃은 것에 이어 “그리고 (오타니가 김혜성을) 노려보고 있다. 아마 ‘두 번 다시 그러지 마’라는 뜻이 아닐까”라며 다시 폭소를 터뜨렸다.

▲ 오타니 쇼헤이는 22일 LA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서 김혜성의 파울 타구를 간신히 피하며 큰 부상을 면했다

다만 결과적으로 아무 일이 없었을 뿐, 상황을 보면 아찔한 순간이었다. 만약 강한 타구에 맞았다면 최소한 근육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었다. 상체 쪽은 말할 것도 없고, 살이 별로 없는 무릎이나 발목에 맞아도 당분간은 치료를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 김혜성에 고의성은 없었지만, 오타니가 잘 피한 셈이었다. 어쩌면 김혜성으로서도 타구를 확인하며 크게 놀랐을 법한 장면이었다.

만약 약간의 문제만 생겼어도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을 앞두고 있는 오타니의 준비 상황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 대회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 이제 모든 선수들이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 하는 시기다. 가벼운 부상으로 일주일만 쉬어도 대회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대기하기 어렵다. 모두에게 다행인 장면이었다.

일본 언론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일본 ‘풀카운트’는 22일 “오타니 쇼헤이가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장난기 어린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강한 타구를 가까스로 피한 뒤, 공을 친 동료 김혜성 내야수를 ‘노려보는’ 모습이었다”면서 “자칫하면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장면이었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준 동료와의 유쾌한 소통 덕분에 현지 중계진도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전했다”고 소개했다.

▲ 오타니는 23일에는 캠프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했다. 2이닝 동안 33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구속 99마일(159.3㎞)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시즌 준비를 알렸다 ⓒLA 다저스

한 번 놀란 오타니는 멀쩡하게 다저스 캠프를 떠난다. 22일 경기에 나간 오타니는 23일 샌디에이고와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대신 홈구장에 남아 불펜 피칭과 라이브 배팅을 하면서 컨디션을 조율했다. 오타니는 24일 비행기를 타고 일본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비록 시범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했지만 워낙 검증이 된 선수인 만큼 다저스는 특별한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등판 기록이 없다는 게 걸리나 어차피 WBC에서는 투수로 등판하지 않는다. 대회 기간 중에도 불펜 피칭을 꾸준히 하며 컨디션을 관리할 전망이다. 오타니와 일본은 예선 C조에 속해 한국, 대만, 호주, 체코를 상대로 경기를 치른다. 조 1위가 유력하다는 평가다.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은 충분히 했다. 23일에는 캠프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했다. 이날 최고 구속은 무려 99마일(159.3㎞)까지 나왔다는 게 현지 언론의 보도였다. 2이닝 동안 33개의 공을 던졌다. 현재 시범경기에 나가는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들의 페이스와 비슷하다. 팔꿈치 수술 후유증이 있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풀타임 선발이 기대를 모으는 만큼 페이스가 정상적으로 올라오는 게 중요하다. WBC라는 큰 대회가 다소간의 장애물로 등장할 수 있으나 다저스와 오타니는 이미 철저한 계획 속에 시즌 개막을 바라보고 있다.

▲ 24일 다저스 캠프를 떠나 일본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인 오타니는 일본의 WBC 2연패를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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