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년 만에 에어버스 제쳤다…트럼프가 날개 달아줘

성주원 2026. 2. 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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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지난해 민간 항공기 수주에서 7년 만에 유럽 경쟁업체 에어버스를 앞질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 협상이 보잉의 수주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2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보잉의 2025년 연간 순수주는 1075기로, 에어버스(889기)를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추월했다.

보잉의 수주 급증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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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순수주 1075기…에어버스 889기 추월
트럼프 통상 압박에 각국 줄줄이 구매 표명
에어버스는 엔진 품질 문제로 생산 목표 철회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지난해 민간 항공기 수주에서 7년 만에 유럽 경쟁업체 에어버스를 앞질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통상 협상이 보잉의 수주를 끌어올린 핵심 요인으로 분석된다.

보잉 777X 항공기가 지난 2020년 1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에버렛 페인필드에서 첫 시험비행을 위해 이륙하고 있다. (사진=AFP)
2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보잉의 2025년 연간 순수주는 1075기로, 에어버스(889기)를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추월했다. 켈리 오트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설명회에서 “회사 역사상 최고 수준의 수주”라고 평가했다.

보잉의 수주 급증 배경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각국에 미국산 제품 구매를 요구했고, 보잉기는 액화천연가스(LNG)·농산물과 함께 미국의 핵심 수출 카드로 활용됐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유럽 등이 잇달아 구매 의사를 표명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해 5월 중동 순방 때는 오트버그 CEO가 동행해 카타르로부터 최대 210기를 수주하기도 했다.

항공기는 인도 시점에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여서, 발주 당시 대금 지급이 필요 없다는 점도 각국의 발주를 용이하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보잉의 수주 잔량은 6100기 이상으로, 헤수스 마라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향후 10년치 수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생산 정상화도 가시화하고 있다. 보잉은 2018~2019년 737 맥스 추락 사고, 2024년 비행 중 동체 도어 이탈 사고 등으로 수년간 부진을 겪어왔다. 미 연방항공청(FAA)이 설정한 737 월 생산 상한은 지난해 10월 38기에서 42기로 상향됐다. 2025년 인도 기수는 600기로 201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트버그 CEO는 “완전한 회복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보잉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에어버스는 엔진 공급 차질이라는 악재에 직면했다. RTX(옛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 산하 프랫 앤드 휘트니(P&W) 엔진의 부품 균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공급 부족이 이어지고 있다. 기욤 포리 에어버스 CEO는 올해 A320 소형기 월 75기 생산 목표를 공식 철회했다. 엔진 문제 외에도 지난해 11월에는 별도의 품질 문제가 추가로 불거지는 등 악재가 겹쳤다. 에어버스의 지난달 인도 기수는 19기로, 보잉(46기)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 11월 1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두바이 에어쇼에서 에어버스 A350 항공기가 비행 시범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성주원 (sjw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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