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직사회 인사교류 '잡음'…"일방 차출" vs "합의 결과"

장지현 2026. 2. 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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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공직사회가 지난 1월 정기인사로 발생한 결원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지역 5개 구·군 공무원으로 이뤄진 전국공무원노조 울산지역본부(이하 구·군 노조)는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의 일방적인 인력 차출로 5개 구·군청에 136명에 달하는 유례없는 결원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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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군 노조 "136명 결원 사태"…시청 노조 "다양한 요인 작용"
결원 대책 마련 촉구하는 전국공무원노조 울산지역본부 [전국공무원노조 울산지역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지역 공직사회가 지난 1월 정기인사로 발생한 결원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지역 5개 구·군 공무원으로 이뤄진 전국공무원노조 울산지역본부(이하 구·군 노조)는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의 일방적인 인력 차출로 5개 구·군청에 136명에 달하는 유례없는 결원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구·군 노조에 따르면 올해 1월 정기인사 이후 5개 구·군의 결원 인원은 총 136명으로 전체 정원(4천60명)의 3.3%에 달한다.

이는 직전 3년 평균 결원의 2.5배 수준이다. 반면 울산시청 결원 규모는 20명으로 정원 대비 0.96%에 그쳤다.

결원의 근본 배경에는 휴직 사용 확대라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지만,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울산시가 구·군에 일방적인 인력 차출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는 것이 구·군 노조의 주장이다.

구·군 노조는 "울산시는 인사교류 핵심인 '1대 1 교류' 원칙을 무시하고 인사 담당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할당 인원을 통보하고 추천을 강요하며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사전 협의나 소통을 완전히 배제한 독단적 행위"라며 "울산시는 구·군을 '필요할 때마다 인력을 뽑아 쓰는 하위 기관'으로 취급하는 오만한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이번 결원으로 구·군은 고육지책으로 한시임기제 인력을 채용하며 버티고 있다"며 "상반기 발생할 휴직자까지 합치면 기초자치단체에서 감당하기 어려울 지경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종 휴직제도 증가로 인한 결원 대책과 인사 제도 개선을 위한 구·군 노조와의 정기적인 논의 테이블을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울산시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반면 울산시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울산광역시 공무원 노동조합(이하 시청 노조)은 '사실관계 왜곡'이라며 맞섰다.

시청 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인사교류는 각 지자체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임용권자 간 사전 협의와 합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며 "행정적 결정을 동료 간의 다툼이나 '갑질'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흐릴 뿐 아니라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결원 사태에 대해서는 "행정 수요 증가, 조직문화 변화, 휴직자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이를 특정 기관의 무책임으로 단정 짓는 건 행정 현실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필요한 건 소모적인 비난이 아니라 실질적인 정원 확보와 노동권 보호를 위해 머리를 맞대는 이성적 연대"라고 강조했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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